[DA:현장] ‘이래도 자기복제?’ 볼빨간사춘기 실험과 도발 사이 (종합)

입력 2019-09-10 16:1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여성 듀오 볼빨간사춘기가 소녀스러움을 벗고 성숙함을 입었다. 기존 팬들마저 당황시킬 음악적 변신은 어떨 결과를 부를지 관심이 집중됐다.

10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 아트홀에서는 여성 듀오 볼빨간 사춘기(안지영, 우지윤)의 새 미니앨범 ‘Two Five’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날 볼빨간사춘기는 초반부터 음원 차트 강자로 불리는 것에 대해 언급했다. 안지영은 “기대 반 설렘 반인 것 같다. 이번 앨범에는 우리만의 이야기가 많이 담겼다. 많이 공감해 주시면 그걸로 만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볼빨간 사춘기는 1위 공약을 이야기 하면서 “제목이 ‘워커홀릭’이니 만큼 직장인들이 많은 여의도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후 안지영은 ‘워커홀릭’ 탄생 배경에 대해 “작업 중인 나를 거울로 보니 굉장히 초췌하더라. 때려쳐야 겠다는 생각을 곡으로 썼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런 가운데 공개된 ‘워커홀릭’의 음악과 무대는 볼빨간 사춘기가 파격적인 변신을 자신할 만큼의 변화였다. 이들의 외관은 물론 무대 위 퍼포먼스까지 성숙함이 묻어났다.

이에 대해 우지윤은 “이번 앨범 재킷을 찍을 때 환하게 웃고 그랬어야 했는데 이번은 아니었다. 원래 이런 스타일과 비슷하지 않나 싶을 정도”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안지영은 “재킷이나 뮤직비디오 때 웃는 장면이 없어 어색했다. 성숙하고 치명적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뮤비 촬영 때 맥주를 세 모금 정도 마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그들 스스로도 어색해 하는 ‘변신’이다. 이같은 파격 변신을 감행한 것에 대해 볼빨간 사춘기는 ‘발판’ 혹은 ‘계기’라고 표현했다. 일종의 음악적 실험이라는 의미.

안지영은 “자기 복제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우리가 곡을 쓰니 색이 비슷한 건 당연하다. 우리가 (이번 앨범에서) 스타일이 바뀌었다고 할수도 잇지만 이런 모습도 보여줄 수 있다는 발판이 될 것 같다”며 이번 앨범의 의미를 설명했다.

볼빨간사춘기는 “팬카페의 반응을 보니 팬들도 많이 당황했더라. 우리의 스타일도 밝게 변했지만 그래도 가사나 멜로디 라인 등 음악적인 모습들은 우리의 색을 그대로 유지했다”며 “‘이게 볼빨간사춘기 음악이라?’고 하며 놀랄 것 같기는 하다. 이 앨범의 의미는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우리의 음악적 행보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볼빨간사춘기의 신곡 ‘워커홀릭’은 세상에 부딪히는 정도가 남들보다 더 잦은, 지친 워커홀릭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담았으며 기타, 오르간, 스트링, Big Drum 등 다양한 사운드와 보다 강렬해진 보컬로 볼빨간사춘기만의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스포츠동아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