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무비리뷰] ‘가장 보통의 연애’ 결국, 너도 특별하구나

입력 2019-09-24 1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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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무비리뷰] ‘가장 보통의 연애’ 결국, 너도 특별하구나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가 극사실주의 연애 이야기를 풀어냈다. 해볼 만큼 해 본 두 남녀의 흥미로운 연애사가 촌철살인 대사, 거침없는 에피소드와 어우러지면서 티켓 가격 아깝지 않은 로맨스 코미디물을 완성했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친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과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시작부터 이별을 대하는 재훈과 선영의 극과 극 자세를 보여주며 캐릭터 소개를 대신한다. 사무실을 배경으로 하고 채팅 메신저, 특정 사이트 등 2019년 감성을 나타내는 소재가 현실감을 더한다.

무엇보다 뻔한 로맨스물을 특별하게 만든 것은 김래원, 공효진을 비롯한 강기영, 정웅인, 장소연 등 배우들이었다.

김래원이 분한 재훈은 이별의 후유증으로 매일같이 아픔을 달래고 있는 까칠한 후회남이고, 공효진이 분한 선영은 이미 끝난 연애에 종지부를 찍고 뒤돌아보지 않는 돌직구 현실파다. 드라마 ‘눈사람’ 이후 16년 만에 재회한 김래원과 공효진은 연기를 통해 각자의 연애관을 납득시켰다.
예를 들어, 재훈의 대표 대사이자 구남친의 구질구질함을 함축하는 말인 “자니?”. 화면에 “자니?”라는 말머리가 뜰 때마다 상영관 여기저기에선 탄식이 들릴 정도로 누군가에겐 지긋지긋한 두 글자일지도 모른다. 19금 단어도 ‘공블리’ 공효진이 남발하니 귀엽게 느껴진다.

강기영은 재훈의 친구이자 직장 동료 병철, 정웅인은 재훈과 선영의 회사 대표 관수, 장소연은 재훈과 선영의 직장 동료로 등장한다. 그 중 강기영은 전매특허 코미디 연기로 텐션을 제대로 끌어올렸다.

단, 영화를 보고 나니 결국 두 사람의 연애도 참 유별났다. ‘가장 보통의 연애’ 영어 제목이 ‘크레이지 러브’인 이유를 알겠다. 연애는 다 그렇지 않나. 지나고 나면 보통이어도 할 때는 남들보다 유별나고 나만 특별했던 것 같은. 그래서 '가장 보통의 연애'는 리얼이다. 오는 10월 2일 개봉.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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