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집우집주’→‘히든’…‘드라마 스페셜 2019’, 젊은 패기로 컴백(종합)

입력 2019-09-26 14: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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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집우집주’→‘히든’…‘드라마 스페셜 2019’, 젊은 패기로 컴백(종합)

“‘KBS 드라마스페셜 2019’,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제작했다”

‘KBS 드라마 스페셜’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실험적인 소재들을 갖고 시청자들을 만난다. 이번에는 금요일 오후 11시 편성으로 예능프로그램들과 경쟁하게 됐지만,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단만극의 명성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누리동 2층 쿠킹스튜디오에서는 ‘KBS 드라마스페셜 2019’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집우집주’의 배우 이주영, 김진엽 그리고 이현석 PD와 ‘웬 아이가 모았네’ 배우 태항호, 김수인 그리고 나수지 PD가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문보현 드라마 센터장은 “KBS도 어렵지만 책임감과 사명감, 공영방송이라는 위치에서 오는 존재의 이유 때문에 열심히 제작을 하고 있다. 형편이 충분치는 않다. 그러나 단막극의 정신, 다양성이 있는 스토리로 도전적인 이야기를 하겠다는 정신으로 제작하려고 한다. 올해 하면서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 OTT에서도 뵐 수 있게, 변화된 시청자의 욕구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KBS 드라마스페셜 2019’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이현석 PD는 “‘집우집주’라는 드라마는 주인공이 자신의 집을 찾으며 일어난 일을 담은 드라마다. 집이란 무엇일까, 어느 집에 그리고 어떤 집에 사는 게 중요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드라마다. 재밌게 촬영했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드라마 ‘집우집주’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나수지 PD는 ‘웬 아이가 모았네’에 대해 “감동을 주는 따뜻한 대본이었다. 소외된 어린 아이와, 소외된 남자가 만나 가족을 이루는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태항호는 이번 드라마의 캐릭터에 대해 “여자를 꿈꾸는 남자로 돼있지만,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남성으로 잘못 태어났다는 생각으로 했다. 남성으로 태어났으니, 여성으로 돌아가고 싶은 것으로 다가갔다. 같은 사람으로서 이야기를 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2013년에 KBS 드라마 단막극을 했었다. 많은 실험을 할 수 있었고, 70분 내에 공중파에서 할 수 있는 제한이 많았을 것 같다. 상업적인 것을 바라지 않고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게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수인 양은 태항호와의 호흡에 대해 묻는 질문에 “촬영장에서 어떤 감정으로 대사를 해야 하는지 몰랐다. 근데 잘 알려주셔서 촬영하는 동안에 너무 감사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주영은 ‘집우집주’의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갖고 있는 고민이라고 생각했다.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부터 깊은 공감을 느꼈다. 거기서 멈추는 게 아니라, 각자의 인물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가치관을 맞춰가는 과정이 집약적으로 잘 담긴 작품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작가님의 앞으로의 대본이 더 기대가 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현석 PD는 이주영, 김진엽의 캐스팅 이유에 대해 “처음 대본을 봤을 때부터 생각했다. 두 분이 출연한 작품을 찾아봤다. 드라마 속 인물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다른 작품을 찾아봤고, 생각한 느낌과 똑같아서 대본을 드렸다. 그리고 승낙을 해주셔서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수지 PD는 “드라마에 나오는 캐릭터가 거구의 남자였다. 아이러니가 큰 캐릭터였다. 이 연기를 사랑스럽게 해줄 수 있는 분이 누가 계실까 싶었다. 항블리로 활동 중인 분이셔서 잘 맞다고 생각하셨다. 또 아이와 소외계층에 대한 애정도 있으신 것 같았다. 항호 선배님이 아니면 이 작품을 안 하겠다고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김수인 양은 드라마에서 좋은 모습을 봤다. 솔직하게 표현하는 게 큰 강점이라고 생각해서 캐스팅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태항호는 이번 작품 속 캐릭터에 대한 주변의 반응에 대해 “이 역할에 대해 주변에 설명했더니 원래대로 하면 되지 않냐고 해주셨다. 그 캐릭터로 살아가기 쉽지 않았다. 감독님의 디렉션을 잘 풀었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보실지 모르겠다”라고 말했고, 김수인 양과의 호흡에 대해 “수인이가 처음엔 낯을 가리더라. 문제는 나도 낯을 가린다는 거였다. 그래서 처음에 서먹하게 연기를 주고받았다. 그게 첫 신이라 작품에는 이질감이 없었다. 나중에 친해진 다음에는 내가 도움을 주기 보단 받았다. 감정을 잘 받아 하려고 했다”라고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이현석 PD는 ‘드라마 스페셜’의 편성과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에 대한 질문에 “편성이 금요일 밤 11시로 정리된 게 얼마 안 됐다. 그래서 이 편성 시간이 언제로 가냐에 대한 부분은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금요일 밤 11시에 이미 자리 잡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경쟁하는 시간대라 부담도 된다. 그 부담보다는 가치가 더 중요할 것 같고, 단막극이 그 경쟁작들과 함께 방송이 된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말했다. 또 그는 “개인적으로는 이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이 본인이 살고 있는 집에 대해 생각해보시는 계기가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나수지 PD는 “시청률 면에서 확 잡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드라마 스페셜’은 마니아층과 팬층이 있어서, 그 분들이 보실 때 이번 구성이 각자 다 인정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KBS 드라마스페셜’은 올해에도 참신하고 독창적인 장르와 이야기를 펼쳐낼 7명의 감독이 만드는 10편의 단막극이 시청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오는 27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배우 이주영, 김진엽의 ‘집우집주’(연출 이현석, 극본 이강, 9월27일 방송), 태항호, 김수인의 ‘웬 아이가 보았네’(연출 나수지, 극본 김예나, 10월4일 방송), 이태선의 ‘렉카’(연출 이호, 극본 윤지형, 10월11일 방송), 정동환의 ‘그렇게 살다’(연출 김신일, 극본 최자원, 10월18일 방송), 최원영, 이도현의 ‘스카우팅 리포트’(연출 송민엽, 극본 이주영, 10월25일 방송), 신도현, 안승균의 ‘사교-땐스의 이해’(연출 유영은, 극본 이강, 11월8일 방송)가 방송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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