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윤도현 산에 들어가”…YB, 25주년에도 진화하는 국민밴드 (종합)

입력 2019-10-11 15: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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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윤도현 산에 들어가”…YB, 25주년에도 진화하는 국민밴드 (종합)

밴드 YB가 6년만에 정규 10집을 발표했다. 데뷔 25년차 밴드는 꾸준한 진화를 약속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각오다.

11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선 YB 정규 10집 ‘Twilight Stat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허준은 이날 “예전에는 앨범을 내면서 콘셉트를 정해놓고 작업을 했다. 이번에는 나오는대로 담았고 우리의 색깔을 그대로 담아보려고 했다. YB가 지켜야하는 것과 진화한 것이 공존한 앨범이다”라고 신보를 소개했다.

이어 “지키고 싶었던 부분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었다. 진화해야하는 부분은 가만히 있으면 뒤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 않나. 뭔가를 해야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갈 수 있다. 진화하지 않으면 그냥 흘러가버릴 것 같은 우리의 불안함에서 시작된 감정이다”라고 YB 새 앨범에 담긴 의미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윤도현이 돌연 산에 들어가면서 새 앨범을 발매하기까지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박태희는 “2년 전 윤도현이 산에 들어갔다. 그전에 곡을 썼지만 다른 곡을 쓰고 싶다더라. 이번 앨범에 수록되지 않은 곡들이 50~100여곡이다. 윤도현이 작정하고 산에 들어갔음에도 그 후에 시간이 걸렸다. 믹싱작업만 3개월가량 걸렸다”고 상기, 윤도현은 “앨범을 내고 싶었는데 지체돼 박차를 가해야할 것 같았다. 올인할 수밖에 없었다. 산에 들어가 작업하고 먹고 자는 수준으로 지냈다. 방송하러 일주일에 한 번 산에서 나왔다”고 작업 과정을 추억했다.


지난 10일 공개된 새 앨범 타이틀곡은 ‘딴짓거리(feat. Soul of Superorganism)’, ‘생일’, ‘나는 상수역이 좋다’ 총 3곡이며 앨범에는 13개 트랙이 담겼다. 밴드는 “전부 타이틀곡으로 하고 싶었다”고 말할 정도로 앨범 완성도를 자신했다.

첫 번째 타이틀곡 ‘딴짓거리(feat. Soul of Superorganism)’는 윤도현이 작사, 작곡한 곡으로 최근 전세계적으로 떠오르고 있는 밴드 슈퍼올가니즘 소울의 어설픈 한국말 내레이션 피처링이 더해져 듣는 재미를 선사한다. YB의 ‘진화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많이 담겨 있는 곡으로 새 앨범을 대표한다.

두 번째 타이틀곡 ‘생일’은 이응준 시인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윤도현이 작사, 작곡했다. 곡 전반부에 시를 낭송하는 윤도현의 목소리, 그가 새벽에 제주도에서 직접 녹음한 자연의 소리가 조화를 이루며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가 녹아있다.

마지막 타이틀곡 ‘나는 상수역이 좋다’의 경우 YB의 히트곡 ‘나는 나비’를 작사, 작곡한 박태희의 작업물이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며 전 세대의 공감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그동안 직관적인 가사, 범국민적인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던 YB는 기념비와 같은 이번 앨범을 통해서 인간이라면 느낄 수 있는 사소한 감정들을 매 곡의 분위기와 매칭시키며 신선함을 전달한다. 관련해 윤도현은 “앞서 우리는 사회적인 이슈, 범국민적인 가사를 다뤘고 월드컵 이미지도 있다. 사회도 광기있게 흘러가고 있고 우리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다. 사회 이야기보다는 우리 이야기, 우리의 감정을 풀어내고자 했다”고 앨범 방향을 말했다.

YB는 유튜브 채널을 활성화해 소통할 예정이다. 윤도현은 “원래 채널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다시 활성화시켜보련다. 버스킹, 무대 등 음악 콘텐츠를 업로드할 것이다. 기대해달라”며 “YB 마음대로 음악을 할 수 있어서 좋다. 공개하지 않은 노래도 선보이고 있다”고 콘텐츠 제작을 언급했다.


끝으로 윤도현은 "이전이나 지금이나 우리에게는 앨범이 중요하다. 앨범 자체가 지니는 의미가 크다"며 "진심으로 후배 밴들에게 영감을 많이 받고 있고 자극도 많이 받는다. 오히려 배운다. 여러가지로 이번 앨범을 발표한 것 자체가 우리에겐 기적이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YB는 정규 10집 발매 후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앨범 발매 다음날인 11일엔 서울 상암동 문화비축기지 T2야외 공연장에서 쇼케이스를 연 후 ‘회복콘서트 2019’란 타이틀로 공연을 진행한다. ‘회복콘서트 2019’는 작은 물방울이 큰 파장을 일으키듯 작은 소통으로 거대한 울림을 만들어 우리 세대가 직면한 휴머니티와 환경 문제를 음악을 통해 회복, 모든 세대가 함께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자는 취지로 개최되는 콘서트다. 또 YB는 오는 11월30일, 12월1일 양일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 아이마켓 홀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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