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이영애 스크린 찢을까? ‘나를 찾아줘’ 유재명과 특급 시너지 (종합)

입력 2019-11-04 1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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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이영애 스크린 찢을까? ‘나를 찾아줘’ 유재명과 특급 시너지 (종합)

배우 이영애가 ‘나를 찾아줘’로 14년만에 영화 관객들을 만난다. 함께 호흡한 김승우 감독, 배우 유재명은 ‘이영애와의 모든 순간이 아름다웠다’며 만족, 이영애 역시 ‘나름의 자신감이 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며 영화 ‘친절한 금자씨’ 이후 스크린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나타낼 각오를 나타냈다.

‘나를 찾아줘’는 제44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이자 이영애의 14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화제다.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물이다.


4일 서울 CGV압구정에선 영화 ‘나를 찾아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작품’이라는 토론토 국제영화제의 호평에 김승우 감독은 이날 “우리가 살면서 잊지 말고 지켜야하는 가치에 대한 이야기”라고 작품을 설명, “12년 전, 평소에는 지나쳐 오던 현수막이 갑자기 눈에 들어왔다. 아이를 찾는 현수막이었다. 그 부모의 마음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더라. 그래서 쓰게 된 작품이다”라고 영화의 시작점을 추억했다.

이영애는 “14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햇수를 따지면 오래 됐지만 시간이 빨리 흘렀을 뿐이고 일단 기쁘다”라고 복귀 소감을 말했다. 이어 “촘촘한 연극 대본을 보는 기분이 들었다. 정연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같이 이뤄가는 마을 사람들 전체가 주인공인 영화”라며 “14년 동안 영화에는 출연하지 않았지만 중간에 드라마는 했었다. 오랜만에 한 작품인만큼 확신이 들었다”고 ‘나를 찾아줘’를 선택한 이유를 덧붙였다.

이영애는 아이를 찾기 위해 낯선 곳으로 뛰어든 정연 역을 연기, 자식을 잃어버린 부모의 아픔부터 홀로 아들을 찾아 나서는 강인함까지 섬세한 감정 연기로 또 한번 스크린을 압도할 예정이다.

이영애는 “‘친절한 금자씨’와 이번 작품의 가장 큰 차이는 그때와 달리, 지금은 내가 엄마가 돼 있다는 데 있다. 보다 입체적으로 연기할 수 있었다. 캐릭터 특징상 모성애 이상의 것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친절한 금자씨’ 못지 않게 나에게는 전환점이 되는 작품이다”라고 연기 방향을 설명했다.


정연의 등장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홍경장 역은 유재명이 맡아 묵직한 연기력으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유재명은 “배우 입장에선 가슴 벅찬 시나리오였다. 좋은 선배들과의 작업이 어우러져서 더욱 뜻 깊었다”며 “현실적이고 상징적이며 긴장감을 주는 스릴 장르다. 균형감 있었다”고 출연 이유와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승우 감독과 유재명은 이영애와의 호흡을 ‘아름다웠다’고 표현했다.

김승우 감독은 “이영애는 나에게 판타지적인 존재였다. 신인 감독인 나의 작품을 통해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감동일 수밖에 없다”며 “이영애와의 모든 작업 순간이 좋았다. 화면에 숨을 불어넣더라. 빨리 관객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유재명 역시 “영광이었다. 함께 작업해보니 상상이상으로 행복했다. 역시 이영애였다”고 거들었다. 이에 이영애 역시 “유재명 정말 멋있다. 점잖은 분인데 현장 몰입감이 대단하다. 매일 감사함을 느꼈다. 감독님과도 ‘우리가 복이 많다’고 계속 말했었다”고 화답했다.


영화는 이영애와 유재명의 기 싸움을 그리는 등 다양한 감정선을 담는다. 이영애는 “인물 각자의 캐릭터, 감정, 갈등 구조를 따라간다면 관객들이 급속도로 몰입할 것이다. 긴장감을 크게 느끼지 않을까 싶다. 스릴러지만 감동적이고 따뜻한 작품이다”, 유재명도 “이영애와 같은 의견이다. 덧붙이면 영화적인 완성도면에서 ‘나를 찾아줘’는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다. 현실적이면서도 긴장감을 주기 때문이다. 회피해 온 우리 사회의 모습까지 담았다”고 관전 포인트를 귀띔했다.

‘나를 찾아줘’는 오는 11월 27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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