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③] ‘동백꽃 필 무렵’ 감독 “뉴스 영상 사용, 당사자에 사과 전했다”

입력 2019-11-28 1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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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③] ‘동백꽃 필 무렵’ 감독 “뉴스 영상 사용, 당사자에 사과 전했다”

‘동백꽃 필 무렵’은 많은 사랑을 받고 말도 많았지만, 그만큼 잡음도 많은 드라마였다. 스태프 처우 개선 문제나, 드라마 종영 이후 불거진 뉴스 영상 사용 문제 등이 있었다. 차영훈 감독이 이에 대해 입을 열었다.

28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별관에서는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차영훈 감독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차영훈 감독은 스태프 처우 문제에 대해 “조심스럽다. 스태프 처우 문제는, 개인적으로 조금 과장된 측면이 있다.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로 촬영이 진행이 됐다는 점에서는, 속상하고 아쉬운 지점이다”라고 운을 뗐다.


또 그는 “근데 주당 근로 시간이나 촬영 간의 휴게시간 등 여러 면에서 굉장히 모범적으로 했다고 생각한다. A팀과 B팀이 총 150일 정도 촬영을 했다. 그 동안 방송 딜리버리에 쫓긴다거나 해서 한, 두 번 정도 시간을 넘친다는 일이 있었다. 그 타이밍 때도 협의를 하면서 촬영을 진행했다고 생각한다. 더 개선해야 한다. 그렇지만 지금의 방송 상황에서는 나름 진일보한 현장이었다고 자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방송 중에 등장한 뉴스 영상, 해당 사건의 피해자가 국민 청원을 올리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이에 차영훈 감독은 “사고 영상은 기사가 나고 하더라. 이 드라마는 평범하고 작은 소소한 영웅들의 작은 선의들이 모여서 기적을 만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던 드라마였다. 그걸 전달하는데 도움이 되는 영상이라고 생각해서 사용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 차 감독은 “근데 당사자 분의 마음까지 헤아리지 못한 점은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유감이다. 당사자 분과는 접촉을 해서 사과를 드린 상태다. 그리고 청원인 분에게 또 다른 피해가 없도록, 촬영본이나 편집을 수정하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대본을 수정하거나 할 수는 없어서 제작진이 고민하고 있다. 거기까지 헤아리지 못한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동백꽃 필 무렵’은 지난 21일 모두의 가슴 속에 깊은 여운과 따뜻함을 남기며 종영을 맞았다.

옹산의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기적에 혼수상태였던 정숙(이정은 분)은 눈을 떴고, 동백(공효진 분)과 용식(강하늘 분)은 오래오래 함께하게 됐다. 마지막 방송의 시청률은 23.8%(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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