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김영하→김난도 ‘Shift’, tvN이 선보이는 흥미진진 지식인 다큐 (종합)

입력 2019-12-13 15: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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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김영하→김난도 ‘Shift’, tvN이 선보이는 흥미진진 지식인 다큐 (종합)

예능 강국이자 드라마 강국 tvN이 새로운 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 이를 위해 김영하 김정운 김난도 폴김이 지식 큐레이터로 뭉쳤다. “tvN스러운 다큐멘터리”라고 자신한 ‘Shift’는 안방극장에 어떤 이야깃거리를 전할까.

13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tvN ‘Shift’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소설가 김영하,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트렌드 전문가 김난도, 교육공학자 폴김 그리고 이상록 CP가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

‘Shift’는 김영하 김정운 김난도 폴김 등 4인의 지식 큐레이터가 함께하는 교양 다큐멘터리로 각각 책과 공간과 트렌드 그리고 교육을 주제로 한다. 이 CP는 “tvN에서 4~5년 전부터 다큐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꾸준히 해오고는 있지만 주목 받지 못해서 아쉬웠다”며 “프로그램 내용도 중요하지만 어떤 분들이 전달하는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사회에서 중요한 이슈를 골랐고 가장 걸맞은 분들을 생각했다. 네 가지 주제를 담으면서 어떤 분이 적합할지 리스트를 뽑았다. 운 좋게도 우리가 원했던 프레젠터들을 모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제 선정과 관련해서는 “정치적인 것은 다루기 어렵기 때문에 시청자 입장에서 볼 때 필요한 데 놓치고 있거나 생각해보지 못한 문제에서 출발했다”며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 문제들과 실제로 필요한데 현명한 방향을 고민할 수 있는 문제들을 다뤘다”고 밝혔다.

김영하 작가는 “책을 내면서 평생 살아왔다. 이번에 ‘책의 운명’을 제안 받고 흔쾌히 응하게 됐다. 함께하면서 나도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처음에는 간단한 일인 줄 알고 참여했다. 내 목소리만 입히면 되는 줄 알고 수락했는데 6개월 동안 제작진과 세미나를 하면서 책이라는 것이 뭔지 탐구해나갔다”고 털어놨다. 김영하 작가는 “한계에 갇혀 있다가 확장되어 가는 책의 변화를 추적해나가는 프로그램”이라며 “변화된 상황에서 각자 맞는 책을 고르는 새로운 방식을 탐구해서 1부와 2부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정운 박사는 “tvN 프로그램이 다 재밌고 감각적이지 않나. 교양에 관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도 재밌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었는데 제안을 받아서 하게 됐다. 다 재밌더라”며 “공간의 이야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공간이 가지는 실존적인 문제에 질문을 던질 시기가 됐다 싶다. 거기에 내가 기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참여했다”고 털어놨다.

김난도 교수는 “도시 가운데 트렌드의 발원지를 꼽으라면 뉴욕과 상하이”라며 “좋은 기회였다. 건강이 안 좋은 상태였지만 제안을 받고 거절할 수가 없었다.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전에 해본 다큐멘터리보다 8배 정도 더 많이 찍고 고생했지만 훨씬 더 수준 있는 방송이 될 것 같다. 두 도시의 젊은이들이 어떻게 트렌드를 만들어나가는지를 봤다. 행복했다. 시청자들도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욕에서는 가수 에릭남, 조승연 작가와 상하이에서는 원더걸스 혜림, 배우 박재민과 함께했다는 김난도 교수. 그는 “에릭남은 정말 현명하고 지혜가 깊은 친구더라. 생각도 깊고 의젓했다. 조승연 작가는 굉장히 아는 게 많더라. 장소마다 히스토리를 이야기해줬다”며 “혜림은 어릴 때 홍콩에서 생활해서 중국어도 잘하고 배경과 문화를 많이 알더라. 박재민도 조예가 깊더라. 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훨씬 풍성하게 만들어졌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폴김 스탠퍼드대학교 교육대학원 부학장은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을 어떻게 글로벌 시대의 역군으로 키울지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많았다. 스탠포드에 좋은 창업과 혁신의 기회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내가 보고 느낀 점을 많이 공유하려고 했다”며 “구글에 다니는 한국인들도 만났고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분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분들과 만나 새로운 차원의 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방향을 나누고 싶었다. 감사한 기회였다.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메시지로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Shift’는 오늘(13일) 밤 11시 tvN에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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