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백두산’ 운명적 대폭발…이병헌X하정우, ‘겨울왕국’ 녹일까 (종합)

입력 2019-12-18 16: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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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백두산’ 운명적 대폭발…이병헌X하정우, ‘겨울왕국’ 녹일까 (종합)

캐스팅도 소재도 뜨거운 화제인 영화 ‘백두산’이 공개됐다. 개봉을 하루 앞두고 예매율 1위를 차지하며 27일째 왕좌를 거머쥐고 있는 ‘겨울왕국2’에 이미 균열을 낸 상태다. 한반도에 운명적인대폭발, ‘백두산’이라는 슈퍼화산의 부활을 드라마틱하고 감동적으로 다뤘다. 마치 ‘신과 함께’ 시리즈가 자아낸 감성처럼.

영화 '백두산'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신과함께-죄와 벌' '신과함께-인과 연'으로 260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덱스터스튜디오가 제작했다.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전혜진, 배수지 등이 출연한다.


18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선 영화 ‘백두산’ 언론 시사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해준 감독은 “재난이라고 해서 사람이 24시간내내 긴장하고 있을 수는 없다. 용변도 보고, 피식 웃을 때도 있을 것”이라며 “영화를 보면서도 강약 조절이 필요했다”고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

이어 “전작과 전혀 다른 결의 영화를 하고 싶어서 ‘백두산’을 기획했다”며 “오락적인 액션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보이길 바랐다. 이병헌, 하정우 캐릭터가 액션을 하면서도 보이도록 촬영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병서 감독은 “총격신의 경우, 이병헌은 이미 경험이 많았다. 하정우는 캐릭터 자체가 전문 전투병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예전 훈련 경험이 나오는 흐름이다. 자연스럽게 총격 장면을 찍었다”고 영화 속 액션 촬영 비화를 전했다.

이병헌은 백두산 화산 폭발을 막기 위한 결정적 정보를 손에 쥔 북한 무력부 소속 일급 자원 리준평 역, 하정우는 모두의 운명이 걸린 비밀 작전에 투입된 EOD 대원 조인창 역을 맡았다. 둘은 브로맨스를 통해 유머부터 감동까지 다양한 감성을 구현한다.

하정우는 “이병헌만의 감정적인 터치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마치 ‘투 헤븐’ 뮤직비디오를 보는 느낌이었다”, 이병헌은 “하정우의 재치와 유머에 새삼 웃었다. 거의 애드리브로 채운 장면도 있었다”고 서로의 명장면을 꼽기도 했다.

앞서 하정우는 이병헌의 별명을 언론시사회 때까지 정해오겠다고 약속했다. 질문에 대해 “아직 못 정했다. 이병헌의 특징을 나열해볼테니 함께 별명을 정해보자”라며 “촬영 현장에서 보니 이병헌은 먹방 유튜브를 즐겨보고 와인을 좋아한다. 때론 연기 기계 같기도 하고... 외적으로는 그냥 ‘토이스토리’ 우주인 캐릭터가 경락을 받으면 이병헌이 아닐까 싶더라. 이 중에서 골라달라”라고 재치를 발휘해 웃음을 선사했다.

마동석은 백두산 화산 폭발 전문가 지질학 교수 강봉래 역을 맡았고, 전혜진은 마지막 폭발을 막기 위한 작전을 제안하는 전유경 역을, 배수지는 반드시 살아남아야 하는 최지영 역을 연기했다.

배수지는 인기에 비해 비중이 적은 역할을 맡았고, 20대지만 임신부 캐릭터에 도전했다. 이에 대해선 “시나리오를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역할의 비중은 내가 작품을 선택할 때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 재난 영화라는 장르도 내가 안 해본 것이라 도전하고 싶었다”며 “선배님들과의 호흡을 통해서도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정우와 부부로 출연한 데 대해 “나이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생기는 케미가 또 있더라”고 소감을 말했고, 하정우는 “나이 차이도 있고, 임신부 역할이라서 배수지가 선택을 할지, 또 어울릴지 걱정을 했다. 작품을 선택해서 의아했었다”며 “아이돌 출신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배수지를 통해 깰 수 있었다. 연기가 담백하다. 준비한 것만큼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더라. 더 좋은 배우로 성장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도 봤다”고 파트너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전혜진은 마동석과 브레인 케미를 형성했다. 전혜진은 “시나리오에 상세하게 서술된 캐릭터였다. 하지만 영화적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꼈다. 마동석이 첫 리딩 때 아이디어를 많이 내줬다. 촬영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첫 만남이었는데 좋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해준 감독은 “CG작업이 잘 이뤄지려면 원소스가 좋아야한다. 열심히 촬영을 했다. 백두산 천지는 촬영을 했지만 화산 분출은 전부 CG로 처리를 했다”며 “며칠 전 완성본을 봤는데 화산컷 완성본이 놀라웠다”고 CG에 대한 자신감도 잊지 않았다. 오는 19일 개봉.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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