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포방터시장 돈가스집, 외압에 떠났다? 제주에서 성황리 영업 中

입력 2019-12-19 1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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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포방터시장 돈가스집, 외압에 떠났다? 제주에서 성황리 영업 中

‘백종원의 골목식당’ 포방터시장 돈가스집이 제주에서 새롭게 출발했다.

18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포방터시장 돈가스집이 고민 끝에 제주로 이전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지난해 ‘골목식당’ 방송 이후 주목받으며 새벽부터 대기 손님으로 인산인해를 이룬 포방터시장 돈가스집. 하지만 대기줄이 인근 주택가 골목까지 늘어지면서 민원이 폭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포방터 돈가스집은 대기실을 마련해 운영했지만 이후에도 민원은 계속됐다. 돈가스집 사장은 욕설을 듣고 멱살을 잡히기도 했다고 호소했다. 아내는 공황장애까지 생겼다고. 마지막으로 영업하는 날에도 한 취객이 난동을 부려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돈가스집 사장 부부는 백종원과 논의 끝에 제주로 터를 옮기기로 결정했다. 돈가스집 사장 부부가 경제적인 문제를 호소하자 백종원이 나섰다.

백종원은 “포방터시장 돈가스집이 터를 옮기는 이유에 대해 많은 분들이 단편만 알고 있다. 소음 때문에 주택가에서 문제를 제기해 나간다는 건 이유 중에 하나일 뿐”이라며 “다른 이유가 있다. 파장이 크기 때문에 방송에서 말할 수 없다. 이 동네에서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씁쓸해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안 믿었는데 자료가 다 있다. 민원도 힘들었지만 이 이유가 더 크다”며 “‘백종원에게 이용당한다’ ‘백종원이 당신 책임져줄 줄 아냐’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책임져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골목식당’ 제작진이 “‘골목식당’에 나온 네 가게에…”라고 진짜 이유를 설명했고 멘트를 들은 정인선과 김성주는 심각성을 인지한 듯 사색이 됐다. 하지만 해당 내용은 방송에서 묵음으로 처리돼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시청자들이 저마다의 추측을 내놓은 가운데 포방터시장 돈가스집과 같은 건물에서 장사했던 사람이라고 주장한 누리꾼의 과거 커뮤니티 글이 재조명받았다. 그는 “외부 손님들이 ‘골목식당’에 출연한 식당들만 찾자 상인들은 배가 아픈 것 같았다”며 “5평도 안 되는 대기실을 월 70만원을 주고 사용해야 하는 것이 정말 이해가 안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포방터시장 상인회의 정용래 회장은 19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갑질 의혹과 상인회비 인상 의혹을 일절 부인했다. 그는 “돈가스집 사장 부부에게 10원 한 장 받은 적 없다. 돈가스집이 잘 되기 시작할 때 대기실 등 각종 편의를 봐줬다”며 “백종원 씨가 도대체 무슨 파장을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한편, 제주로 터를 옮긴 돈가스집은 이달 중순 영업을 재개했다. 사장 부부는 “후배 양성과 교육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포방터시장에서 영업하던 방식과 동일하게 1일 100인분 한정으로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공개된 사진에는 줄지어 대기 중인 손님들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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