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방송노동 3단체, ‘본대로 말하라’ 스태프 사고 사죄 촉구 (종합)

입력 2019-12-23 15: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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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방송노동 3단체, ‘본대로 말하라’ 스태프 사고 사죄 촉구 (종합)

방송 노동 3단체가 OCN 드라마 ‘본대로 말하라’ 스태프 교통 사고에 대한 대책 수립은 물론 드라마 촬영 현장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해 줄 것을 요구했다.

2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언론노조 회의실에서는 OCN 드라마 ‘본 대로 말하라’ 제작 현장 안전사고 대책수립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 (사)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는 ‘본대로 말하라’ 촬영 중 발생한 스태프 교통사고에 대한 분명한 책임소재를 CJENM 및 스튜디오 드래곤, 에이치하우스임을 분명히 했다.

이날 희망연대노조 박세찬 조직국장은 지난 달 29일 발생한 ‘본대로 말하라’ 스태프 사고 개요를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본 대로 말하라’ 제작현장인 인천 영종도 인근 도로에서 촬영 스태프가 슈팅카(촬영 목적 특수제작차량)에 탑승해 극 중 경찰차가 도주차량을 추격하는 장면을 촬영하던 중, 도주 차량과 슈팅카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인해 스태프 8명이 부상을 입고 1명은 7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또한, 이 스태프는 2, 4번 척추뼈가 골절 되었다. 2번 척추뼈가 으스러져 골반뼈를 이용하여 이식하고, 5~10번 척추에 12개의 핀을 꼽아 허리를 고정했다. 그리고 약 1년 6개월의 치료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박세찬 조직국장은 향후 대응 방안을 설명하면서 “방송사와 제작사 등을 근로 기준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장을 제출하겠다. 또한, 드라마 제작 현장 안전 대책 수립을 위해 CJ ENM과 스튜디오 드래곤과 면담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희망노조연대 방송스태프 지부의 이용호 조명감독은 “드라마 촬영현장은 안전에 대한 방패막이 없이 사고에 노출되어 있다”며 “이 사고로 인해 부상자가 발생 했으면 제작사와 방송사가 책임을 져야 함에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책임지려고 하지 않았다. 제작진이 사고를 당하면 사비로 처리하거나 회사 비용으로 지원을 해 왔다”고 성토했다.

이 감독은 “앞으로도 (촬영현장에서) 사고가 난 후의 처리가 가장 중요하다. 방송사와 제작사가 성의 있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CJ ENM 및 스튜디오 드래곤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언론노조의 오정훈 위원장 역시 “CJ E&M과 스튜디오 드래곤은 우리와의 면담조차 응하지 않는다. 파렴치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것은 드라마 콘텐츠를 팔아서 이익만 남기고자 하는 것이 아니냐”며 “스태프를 희생시켜 드라마만 잘 팔리면 부상자가 원상복구 되는 것이냐. 책임 있는 관계자가 나와서 대책 마련을 발표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이 방송노동 3단체는 공동 기자회견문을 발표하면서 드라마 스태프에 대한 노동시간 원칙 준수, 계약시 4대 보험 가입, 표준계약서 작성 등 방송 노동자들의 기본적인 권리 보장 마련을 위한 방안수립에 나서줄 것을 강조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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