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2019 결산③] 아이돌 탈퇴 러시, 떠나는 최애의 뒷모습은 얼마나 꺼림직한지

입력 2019-12-25 07: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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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DB

[DA:2019 결산③] 아이돌 탈퇴 러시, 떠나는 최애의 뒷모습은 얼마나 꺼림직한지

‘든 자리를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했다. 일터는 물론, 하다못해 소모임에서도 이 말은 예외 없이 적용된다. 하물며 아이돌 그룹에서 ‘난 자리’는 상상 이상으로 표가 나는 법이다. 때로는 팀의 색깔을 바꾸고 존속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탈퇴라는 결정이다.

2019년 가요계에서는 유독 아이돌들과 관련된 이슈가 이어졌다. 일부 아이돌 멤버들이 건강상 이유를 들어 활동을 중단하는가 하면 자의 혹은 타의에 의해 팀에서 탈퇴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아이돌들도 눈에 띄었다.


●승리(빅뱅), 최종훈(FT아일랜드), 이종현(씨엔블루), 용준형(하이라이트)

앞서 언급된 이 네 명은 올해를 떠들썩하게 만든 승리-정준영 단톡방 사건의 멤버들이다. 이 카카오톡 단체방에는 정준영이 잠든 여성의 사진, 유흥업소 여자 종업원의 신체 부위, 성관계 도촬 영상 등이 사진 및 동영상으로 전송됐다.

이후 후속 보도를 통해 씨엔블루 이종현, FT 아일랜드의 최종훈, 하이라이트의 용준형, 가수 로이킴, 가수 에디킴도 이 방의 멤버였음이 밝혀졌다. 특히, 이종현은 단톡방에서 보인 부적절한 언행으로, 최종훈은 음주 운전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아 큰 비난을 받았다.

결국 승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예계에서의 은퇴를 발표했다. 용준형 역시 하이라이트 탈퇴를 선언하며 “책임을 통감해 그로 인한 그룹의 이미지 실추 및 2차 피해를 막고자 당사와의 협의 하에 2019년 3월 14일자로 그룹 하이라이트를 탈퇴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씨엔블루의 이종현은 해당 사건 이후에도 한 여성 BJ에게 부적절한 언행이 담긴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졌다. 결국 그는 소속사를 통해 “그리고 늦었지만 씨엔블루에서 탈퇴한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라며 씨엔블루 탈퇴를 선언했다.


● 연우, 태하, 데이지 (모모랜드)

사진=MLD 엔터테인먼트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어벤져스’에 나오는 핑거스냅이라도 이뤄진 것일까. 이 팀은 올해 총 9명의 멤버 중 3명이 탈퇴를 선언했다.

모모랜드의 소속사 MLD 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30일 모모랜드의 6인조 재편을 알렸다. 이에 따라 연우는 모모랜드 탈퇴, 태하는 전속계약 해지가 결정됐으며 데이지 역시 활동을 중단한 상태로 행보를 고심 중이다.

이에 따라 연우는 우선 모모랜드의 멤버가 아닌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최근 종영한 tvN ‘쌉니다 천리마마트’에서도 짧은 분량임에도 팬들의 반가움을 자아냈다. 이런 가운데 태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금 이 감사함을 잊지 않고 새 출발해서 더 예쁘고 좋은 모습으로 그리고 또, 좋은 음악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모모랜드로서의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 원호 (몬스타엑스)

사진=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원호의 경우는 올라가긴 어렵지만 추락은 한 순간이라는 걸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그가 소속된 몬스타엑스는 오랜 활동 끝 최근 몇 년 동안 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 또한 기복 없는 퍼포먼스 실력과 나날이 늘어나는 팬덤으로 정상급 남자 아이돌그룹으로도 자리를 굳혔다.

그러나 지난 10월 29일 ‘얼짱시대’ 출연 당시 원호가 정다은에게 약 3천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스타쉽 엔터테인먼트는 해당 주장을 루머로 일축하며 법적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원호 인스타그램


이 채무 불이행 논란은 원호의 과거사와 엮이며 몸집을 키워 갔다. 특수 절도는 물론 대마초 흡연 폭로까지 이어진 것. 결국 원호는 10월 31일 자필 편지를 통해 몬스타엑스의 탈퇴를 알렸다. 그러나 곧 대마초 혐의와 관련된 폭로 및 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안 스타쉽 엔터테인먼트는 원호와의 전속계약마저 해지했다.


● 미래, 코코로, 린린 (체리블렛)

사진=FNC 엔터테인먼트 


누군가는 시작이 반이라지만 사실 시작은 그저 작은 첫걸음일 뿐이다. 그런 면에서 올해 1월 21일 데뷔한 신인 걸그룹 체리블렛에서 벌어진 세 멤버의 탈퇴는 아쉬움을 자아낸다.

체리블렛은 FNC 엔터테인먼트가 AOA 이후 6년여 만에 론칭하는 걸그룹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프로듀스48’ 출신의 해윤이 포함된 것은 물론 FNC 엔터테인먼트 최초의 다국적 걸그룹인 점도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데뷔가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체리블렛 내부에 묘한 기류가 포착됐다. 8월 코코와 린이 스케줄에 불참하기 시작한 것. 또한 11월에는 미래까지 스케줄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탈퇴설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 13일 FNC 엔터테인먼트 측은 “당사는 미래, 코코로, 린린과 논의 끝에 체리블렛 활동을 종료하고 전속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체리블렛을 아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무거운 마음입니다. 세 멤버는 당사와 대화를 나눈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라며 세 멤버의 탈퇴를 알렸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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