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빅스 홍빈 사과, 민폐 끼친 주정 “책임 통감” (종합)

입력 2020-03-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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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피플] 빅스 홍빈 사과, 민폐 끼친 주정 “책임 통감” (종합)

그룹 빅스 홍빈이 음주 방송으로 동종 업계 아이돌 가수들을 비하하는 말실수를 했다. 홍빈은 물론, 그룹 빅스 멤버들 그리고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까지 나서 사과를 했다. 그야말로 민폐다.


홍빈은 1일 새벽, 개인 트위치 생방송에서 샤이니의 ‘에브리바디’가 나오자 “밴드 음악에 누가 이딴 아이돌 음악을 끼얹냐. 허접하게”라고 평가했다. 또 인상을 찌푸리며 인피니트의 ‘내꺼하자’ 안무엔 “나였으면 안무가 때렸다. 멋있는 노래에 멋있는 포인트에 저딴 안무를 짜냐”고 비난했다. 또 그룹 레드벨벳의 ‘빨간 맛’을 듣더니 인상을 쓰며 “너무 아이돌이다. 너무 색깔이 진하다. 유튜브는 대중이다. 유튜브는 모두가 볼 수 있는 것인데 선택 실패했네”라고 혹평했다.

그는 음주 상태였고, 방송을 보던 누리꾼들이 “취했다”며 물을 마시라고 권유하자 손가락 욕설까지 해 누리꾼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결국 누리꾼들은 불쾌해 하며 사과를 요구했고 홍빈은 “내 실수다. 어떤 그룹을 비하하려고 한 것이 아니다. 내 잘못이니 팀(빅스)을 비난하지 말아달라. 팀에서 나가라면 나가겠다”고 사과를 했다. 그러더니 "그냥 원래 방송하던 대로 했는데 문제가 됐다. 무서워라. 세상 조심하면서 살고 다른 사람한테 피해 안 끼치도록 살겠다. 죄송하다. 날 욕하면서 주무시면 좋겠다”고 덧붙이며 진정성 없는 태도를 보였다.


특히 홍빈이 라이브 방송 하던 중 누군가가 계속 초인종을 눌렀고, 홍빈은 잠시 자리를 비웠다. 그는 돌아와서는 “방금 온 사람이 ‘너는 팀에 있으니까 그런 짓을 하면 안 된다. 그럴 거면 팀에서 나가라’ 고 했다. 그것도 맞는 얘기"라고 말했다.


홍빈이 친 사고에, 같은 팀 레오는 이날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마음 편히 좋은 꿈 꿔줘요. 내 뮤즈들 미안해요”라는 글을 올려 당황한 팬들의 마음을 달랬다. 뮤즈는 빅스의 팬클럽을 지칭하는 단어다.


그리고 홍빈은 1일 오후가 돼서야 트위치 게시판에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게재, "게시물들은 곱씹고 공부하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 안 주고 좋은 방송을 위해 다 읽으면서 하나씩 지워나가겠다. 죄송하다"며 2차 사과를 했다.

그러나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홍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새벽 개인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 저의 잘못된 언행으로 상처받으신 아티스트 분들과 아티스트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빅스 멤버분들과 팬분들께도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하다. 변명의 여지없이 어떤 이유에서라도 깊이 있게 생각하지 못하고 경솔한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3차 사과글까지 올렸다.


빅스 라비도 자신의 새 앨범 'EL DORADO'에 대한 이야기를 한 글 말미에 "예술에는 높고 낮음이 없고, 누군가의 땀과 뜨거움을 쉽게 깎아내려선 안된다는 생각이 저를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깊게 스며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홍빈의 언행으로 상처 받았을 동료들에게 대신 사과를 했다.


끝으로 소속사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까지 나서 "소속 아티스트 이홍빈 군이 개인 방송에서 보인 언행으로 인해 타사 아티스트 및 아티스트 팬 분들께 큰 상처와 걱정을 끼쳤다. 당사 또한 소속 아티스트의 언행에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한다"며 사과를 했고 재발 방지까지 약속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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