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워크맨→라스까지’ 김민아, 유튜브서 굴러온 기암괴석

입력 2020-03-19 1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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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피플] ‘워크맨→라스까지’ 김민아, 유튜브서 굴러온 기암괴석

김민아가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심상치 않은 활약을 보여줬다. 기상 캐스터, LCK 인터뷰어에서 프로 여성 예능인으로 완전히 정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민아는 18일 밤 방송된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그의 독특한 과거 이력은 물론 코로나 19 의심 당시의 상황 등을 그만의 입담으로 풀어냈다. 첫 지상파 메인 예능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라디오스타’ MC들에게 쉽게 밀리지 않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런 김민아의 예능감은 지상파보다 유튜브가 먼저 알아봤다. 그는 게임을 주제로 한 ‘왜냐맨’ 시리즈에서 정민철 해설 위원과 함께 환상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유튜브임을 감안해도 다소 수위가 높은 비속어를 서슴없이 사용하고 병원에 있는 담당 PD의 병상을 뺏는 모습. 또 영화 ‘조커’의 분장을 하고 날뛰는 모습을 보여주며 지지층을 넓혔다. 이런 그의 활약을 가장 잘 보여준 댓글이 바로 ‘예쁜 사람 중에 가장 미친 사람’이라는 표현이다.

이후 김민아는 다양한 콘텐츠에서 활약하며 그만의 캐릭터를 확실히 구축했다. ‘선을 넘는다’는 의미의 별명을 지닌 장성규를 아득히 뛰어넘는 애드리브를 구사하며 남성 팬들의 지지를 확보했다.

이에 ‘워크맨’ 제작진은 장성규와 더불어 분기별 제철 알바 특집에 김민아를 채용했다. 첫 등장인 찜질방 편, 두 번째 중국집 편, 세 번째 재택 알바 편에 이르기 까지 김민아의 등장 시기가 점점 줄어들었다. 장성규마저 자극을 받을 정도의 인기를 보여준 것.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위협하는 상황이 형성된 것.

여기에 김민아는 서서히 활동 영역을 전문 방송인으로 확장하고 있다. 당장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을 김희철과 맡아 공동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출연한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의 최근 활약도 큰 관심을 받았다.

당시 김민아는 ‘무물보’에 출연해 “시도 때도 없이 욕이 튀어 나온다”는 고민을 토로했다. 이에 연예계 선배인 서장훈과 이수근의 허락 아래 케이블서도 허락하지 못한 욕을 해 그의 캐릭터를 주입시켰다.

그러나 이날 서장훈과 이수근이 지적한 부분이 바로 프로 예능인이 되어야 할 김민아의 가장 큰 단점이다. 바로 수위조절에 관한 문제다.

김민아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이랬다. 원체 바르지 못한 언어습관을 가지고 있었는데 우연히 욕이 나왔고 그걸 재밌어 해주니 ‘이래도 되는구나’ 싶었다”며 “유튜브에서는 ‘삐’ 처리를 해주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수근과 서장훈은 “욕이 되는 건 아무 것도 없다. 섭외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다양한 경험을 해봐야 한다”, “한 번 정도는 몰라도 계속 ‘삐’ 처리를 할 수 없는 노릇”이라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이처럼 김민아는 독특한 정신세계와 여성 예능인으로서 독보적인 캐릭터성으로 사랑을 받았지만 언젠가 한계에 부딪힐 것이다. 그래서 더더욱 캐릭터로만 승부하는 것이 아닌 다른 장점을 어필해야 한다. ‘예쁜데도 욕을 잘 한다’는 포지셔닝을 버려야 한다.

여기에 김민아는 최근 SM C&C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면서 명실상부한 메인 스트림에 진출하게 됐다. 유튜브 보다 훨씬 엄격하고 근엄하며 진지한 프로의 세계에서 김민아라는 예능 원석(이라고 쓰고 기암괴석이라 읽는다)가 어떤 식으로 성장할지 기대 된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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