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김재중 코로나=만우절 거짓말…과거에도 ‘실신’ 장난

입력 2020-04-01 16: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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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피플] 김재중 코로나=만우절 거짓말…과거에도 ‘실신’ 장난

모두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가수 김재중이 코로나19 감염을 고백했다가 이내 만우절 거짓말이었다고 실토했다.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며 “한 병원에 입원해있다. 많은 과거를 회상하며 감사함과 미안함이 맴돈다”고 털어놓은 김재중. 그는 자신의 부주의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며 “개인의 행동이 사회 전체에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지 나로 인해 또 감염됐을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김재중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다”면서 힘든 심경을 고백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김재중이 현재 일본에서 현지 활동을 위해 체류 중임을 밝히며 사실 확인에 나섰다. 그 사이 김재중은 인스타그램 글을 수정하며 해당 고백이 ‘거짓말’이었다고 말했다. “만우절 농담으로 상당히 지나치긴 하다”고 스스로도 인정하더니 “절대 만우절 장난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글을 다시 수정하며 비상식적인 유체이탈 화법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김재중은 “절대 남의 일이 아니다. 현 시점의 경각심을 마음에 새기고 새기자. 나를 지키는 일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라는 이야기해 드리고 싶었다”면서 “이 글로 인해 받을 모든 처벌 달게 받겠다. 모두가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재중의 ‘만우절’ 거짓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4월 1일에는 SNS에 여자 아이의 볼에 입을 맞추는 사진을 올리며 “3년 안에 결혼한다”고 거짓말을 했다. 귀여운 만우절 이벤트 수준이었다. 하지만 2017년 4월 1일에는 대만 콘서트에서 앙코르 공연 도중 실신하는 만우절 장난을 쳤다. 그의 실신으로 공연이 중단되고 경호원들이 무대에 오르며 긴박한 분위기가 형성됐으나 만우절 ‘장난’으로 밝혀졌다.

<김재중 1차 ‘거짓말’ 전문>

저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습니다.

정부로부터, 주변으로부터 주의 받은 모든 것들을 무시한 채 생활한 저의 부주의였습니다. 개인의 행동이 사회 전체에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지 저로 인해 또 감염됐을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나는 아니겠지’라는 마음으로 지내왔던 바보 같은 판단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 버렸습니다. 한 병원에서 입원해있습니다. 많은 과거를 회상하며 감사함과 미안함이 맴돕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아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어요..

<두 차례 수정된 김재중 인스타그램 전문>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 소중한 나의 누군가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 너무 가슴 아픈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몰라라... ‘나는 아니겠지’ 하고 무방비 상태로 거리를 활보하고 생활하는 너무 많은 사람들로 인해 내 가족 지인들이 아플까 봐 너무 걱정되는 마음. 나 자신과 내 주변은 안전하겠지 라는 착각이 나와 주변에 모든 것을 아프게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저의 가까운 지인, 관계자분들도 바이러스 감염자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절대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부주의로 인한 슬픈 예감이 현실이 되었을 때 그땐 눈물 씻어내고 끝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현 시점의 경각심... 마음에 새기고 새깁시다.

만우절 농담으로 상당히 지나치긴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셨습니다. 절대!!! 남의 일이 아닙니다. 나를 지키는 일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라는 이야기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참.. 이 글 절대 만우절 장난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 가족이 내 친구가 아프고..죽어갑니다.. 절대!!! 남의 일이 아닙니다. 나를 지키는 일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라는 이야기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 글로 인해 받을 모든 처벌 달게 받겠습니다. 모두가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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