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더킹’, 이제와서 ‘코로나19’ 결방→혹시 SBS 편성 갑질?

입력 2020-05-28 18: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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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킹’, 이제와서 ‘코로나19’ 결방→혹시 SBS 편성 갑질?

이쯤되면 시청자 기만이 아닐까. 돌연 금토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극본 김은숙 연출 백상훈 정지현, 약칭 ‘더 킹’) 결방을 결정한 SBS에 관한 이야기다.

SBS는 2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29일 밤 10시 ‘코로나19 특별 편성’으로 영화 ‘컨테이젼’ (Contagion)을 방송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COVID-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이틀 급증하며 두 달여 만에 70명 후반대를 기록해 다시 위기감이 고조된다. 이에 따라 당사는 팬데믹(세계적으로 감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을 다룬 영화 ‘컨테이젼’을 특별 편성해 전국민의 안전 의식 고취에 앞장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결방은 핑계로 보인다. 우선 SBS가 결방 보도자료를 통해 모든 촬영이 끝났음을 알렸다는 점이다. 모든 촬영이 끝나 촬영 현장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없는 상황에서 결방을 결정한 부분은 상식 밖이다. 또한, 결방을 고지하는데 있어 이해관계가 얽힌 배우들과 제작 관계자에 조차 관련 사실을 사전 고지하지 않았다는 점은 의문이다.

한 배우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결방한다’는 소식을 보도를 통해 알았다. 사전에 전해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작관계자 역시 “‘더 킹’이 결방을 하느냐? 우린 전혀 전달받은 게 없다. 우선 확인이 필요하다”고 어리둥절해 했다.

이에 구체적인 결방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SBS에 연락을 취했지만, 묵묵부답이다. 코로나19 핑계를 댔으니 구체적인 결방 이유는 설명하지 않겠다는 계산이 깔린다. 덕분에 이 상황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황당하고 어이없을 따름이다. 차라리 완성도와 편집 과정을 위해 ‘1회차 결방’이라는 그럴싸한 이유를 댔다면 납득됐을 이번 결방. 결국 SBS의 오만한 ‘편성 갑질’이 시청자들 분노만 자극하게 됐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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