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효진의 사심픽] 데이식스, 이달의 옴므파탈…5월 히든송

입력 2020-05-31 0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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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효진의 사심픽] 데이식스, 이달의 옴므파탈…5월 히든송

타이틀곡을 제외하고는 팬들만 아는 '그 노래'가 되기 일쑤인 수록곡. 오늘 하루만 해도 피 땀 눈물 흘려가며 만든 수많은 수록 곡들이 묻히고 있습니다. 이에 매달 앨범별로 가장 돋보이는 히든 트랙을 선정하기로 했어요. 선정 기준은 철저하게 기자 취향이고, 선정 이유도 기자 마음입니다. - 5월1일부터 5월28일까지 발매된 앨범을 기준으로 하며 배열은 발매일순-


◆ 아스트로 미니 7집 [GATEWAY] : SOMEBODY LIKE

- 이 구역의 청량보스. 멤버들 목소리 조합이 유독 돋보이는 수록곡이다. 결론은 아스트로는 몽환섹시도 잘하고 청량섹시도 잘한다.


◆ 데이식스 미니 6집 [The Book of Us : The Demon] : Love me or Leave me

- 이달의 옴므파탈. 이번에도 믿고 들었다. ‘사랑’과 ‘불균형’이 앨범 전체를 관통한다. 추천하는 4번 트랙 ‘Love me or Leave me’은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향한다. 속도감 있는 진행이 비장하고, ‘사랑과 이별 중 선택하라’며 질문하는 주인공들의 말투는 치명적이다.


◆ 밴디트 미니 2집 [Carnival] : Children

- 음색에 취한 나침반. 가사만 보면 사춘기 소녀 특유의 오글거림이 있지만, 밴디트의 음색으로 민망함을 다 덮었다.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외침, 엄마와 나침반.


◆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미니 2집 [꿈의 장: ETERNITY] : 동물원을 빠져나온 퓨마

- 과몰입 상태. 노래 부르는 방식이 직속 선배 그룹인 방탄소년단과 비슷해졌다. 그나마 투모로우바이투게더만의 음악을 차별화하는 ‘콘텐츠’가 여전히 살아있어 다행이었다. 다양한 주제를 노래로 풀어내 듣는 재미를 주는 것. ‘동물원을 빠져나온 퓨마’ 역시 마찬가지다. 멤버들이 퓨마로 변신해 동물원을 빠져나와 낯선 세상을 만났다. 덩달아 듣는 사람도 퓨마의 감정 상태에 과몰입. 짙은 힙합 바이브가 인상적이다.


◆ 류수정 미니 1집 [Tiger Eyes] : 자장가 (zz)

- 찐 자장가. 러블리즈 류수정이 데뷔 6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발매했다. 앨범은 류수정의 청아하고 포근한 목소리를 살리는 방향으로 구성됐다. 그 중 ‘자장가’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작곡이자 류수정 보컬 스타일에 맞춤 노래다. 듣고 있으면 진짜로 잠이 오는 편안함.


◆ 몬스타엑스 미니앨범 [FANTASIA X] : IT AIN'T OVER

- 세련미 한도초과. 순한 맛 몬스타엑스는 늘 트렌디하다. 신스팝 스타일을 기반으로 나긋하게 끌어올리는 흥이 포인트다.


◆ 김우석 솔로 1집 [1ST DESIRE [GREED]] : SINphony

- 콘셉트온탑. 좋은 음색을 가졌지만 혼자 노래를 끌고 가기엔 허점이 있는 보컬이다. 변주만 줬더라도 앨범이 풍성해지지 않았을까. 그러나 이 같은 이쉬움을 콘셉트 소화력으로 해소시켰다. ‘SINphony’는 섹시하고 몽환적인 김우석만의 분위기를 극대화한 트랙이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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