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박경, 명예훼손 벌금형→학폭 논란 설상가상…‘아형’ 통편집 될까 (종합)

입력 2020-09-30 15:4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DA:이슈] 박경, 명예훼손 벌금형→학폭 논란 설상가상…‘아형’ 통편집 될까 (종합)

블락비 박경이 설상가상의 상황에 처했다.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데 이어 이번에는 과거 학폭(학교폭력) 논란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학폭 논란은 의혹이 아닌 사실로 밝혀지면서 박경의 향후 활동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 누리꾼 A씨는 자신의 SNS에 박경의 중학교 동창이자 학폭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박경의 과거 학폭을 폭로했다. A씨는 학창시절 박경이 같이 어울려 다니던 일진들과 함께 약한 친구들의 금품을 갈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지 세탁을 하고 나와 방송에서 신사처럼 하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 너무 어이가 없다”며 “본인이 과거의 일을 인정하고 감수한 채 살면 모르겠는데 자기는 그렇게 안 살아왔던 것처럼 가식 떨면서 활동하는 게 너무 위선자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경은 29일 직접 남긴 글을 통해 과거 학폭을 인정하며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그는 “죄송하다. 당시 나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 그리고 현재까지도 나를 보면서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상처 받으시는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경은 초등학교 시절 또래에 비해 작고 왜소했으며 공부밖에 모르는 아이라 학우들에게 놀림과 무시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자신의 모범생 이미지가 싫어 소위 ‘노는’ 친구들’과 어울리게 됐다고 실토했다. 그는 “그들과 부끄러운 행동들을 함께했다. 그들과 같이 있으면 아무도 나를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철없던 사춘기를 너무나 후회하고 있다. 나는 바쁘게 살고 있었지만 나에게 상처 받으신 분들껜 절대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라는 것, 그 상처들은 절대 정당화 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고 인정했다.

박경은 “상처입고 피해를 받으신 분들은 나에게 직접 혹은 우리 회사를 통해서라도 연락을 주시길 부탁드린다. 직접 찾아뵈어 사과드리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면서 “내가 앞과 뒤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실까봐, 다 가식이고 연기였다고 생각하실까 두려운 마음이 앞섰지만 스스로가 더 부끄러워질 것 같아 직접 이렇게 글을 쓴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후에는 또 다른 학폭 피해자가 온라인상에 등장했다. B씨는 박경에게 구타를 당하고 금품을 갈취 당했다면서 “박경이 이 일에 대해 부디 어른스럽게 대처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추가 피해자가 등장한 가운데 박경의 향후 활동도 차질이 있을 전망이다. 그가 출연 예정인 JTBC ‘아는형님’ 측은 동아닷컴에 “박경의 출연과 관련해 모든 편집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경은 지난 17일 tvN ‘문제적 남자’ 동료인 김지석 하석진과 함께 ‘아는형님’ 녹화에 참여한 바 있다.


한편, 박경은 학폭 논란에 앞서 명예훼손 벌금형으로도 누리꾼들의 도마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SNS에 가수 6팀의 실명을 거론하며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다가 해당 가수들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고 지난 11일 벌금 500만원의 약식명령 판결을 받았다.

다음은 박경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박경입니다. 저의 학창시절에 관한 글이 올라온 것을 봤습니다.

죄송합니다. 당시에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 그리고 현재까지도 저를 보시면서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상처 받으시는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저는 초등학교 때 공부하는것 밖에 모르던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왜인지 그 나이대의 친구들에게는 그런 것들이 놀림과 무시의 대상이었습니다. 또래에 비해 작고 왜소한 저는 그런 기억을 가지고 중학교에 진학을 하게 됐습니다.

모범생 같은 이미지가 싫고 주목을 받는 것도 좋아했던 저는 소위 말하는 노는 친구들이 멋있어 보였습니다. 그들과 같이 다니며 어울리고 싶었고 부끄러운 행동들을 함께 했습니다. 그들과 같이 있으면 아무도 저를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철없던 사춘기를 너무나 후회하고 있습니다. 저는 바쁘게 살고있었지만 저에게 상처 받으신 분들껜 절대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라는 것, 그 상처들은 절대 정당화 될수 없다는걸 알고있습니다.

제게 상처입고 피해를 받으신 분들은 저에게 직접 혹은 저희 회사를 통해서라도 연락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직접 찾아뵈어 사과드리고 용서를 구하고 싶습니다.

이번 일을 접하시고 제가 앞과 뒤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실까 다 가식이고 연기였네, 라고 생각하실까 두려운 마음이 앞섰지만 회사를 통해 입장을 전하기엔 제 스스로가 더 부끄러워질 것 같아 직접 이렇게 글을 씁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