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혜민스님 활동중단+참회, 현각스님 태세전환 (종합)

입력 2020-11-16 14: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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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혜민스님 활동중단+참회, 현각스님 태세전환 (종합)

'풀(FULL)소유' 논란에 휩싸인 혜민스님이 참회의 뜻으로 활동을 중단한다. 혜민스님을 비난했던 현각스님은 '대화를 나눴다'며 혜민스님과 화해를 했다.

혜민스님은 최근 tvN 예능프로그램 '온앤오프'에 출연해 남산 타워가 보이는 자택을 공개했다. 유튜브 활동에 몰두하거나 공유 오피스에 출근하는 등 일상이 그려졌다. 방송 이후 일부 시청자들은 '무소유'를 강조해온 혜민 스님의 행보와 모순된 삶이라고 지적했다.


관련해 ‘푸른 눈의 수행자’ 현각 스님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온앤오프' 속 혜민 스님의 모습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속지마, 연예인일 뿐이다. 일체 석가모니 가르침 전혀 모르는 도둑놈일 뿐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팔아먹는 지옥으로 가고 있는 기생충일 뿐”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단지 사업자/배우뿐이다. 진정한 참선하는 경험이 전혀 없다”라며 “그의 책을 접하는 유럽 사람들은 산(선) 불교의 요점에 대해 매우 피상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불평한다. 난 그의 헛소리 가르침의 심각한 실수를 바로 잡는 데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한다”고 혜민스님을 저격했다.


결국 혜민스님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며칠 사이의 일들에 마음이 무겁다. 지금까지 출가 수행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에 불법을 전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다"며 "이번 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참회한다"라고 사과를 했다.


그러면서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며 "더는 저의 일들로 지금 이 시간에도 분초를 다투며 산중에서 수행정진하시는 많은 스님들과 기도하시는 불자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활동을 중단을 선언했다.


혜민스님의 사과가 논란을 일단락시킨 것일까. 그를 공개 저격한 현각 스님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70분 동안 사랑, 상호 존중, 감사의 마음을 나누며 통화했다”며 “오늘 아침 대화를 통해 우리는 서로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연락하며 지내기로 했다. 내가 조계종에 속하든 그렇지 않든, 혜민 스님은 내 영원한 진리의 형제일 것이고 그의 순수한 마음을 존중한다”고 이전과는 다른 태도를 보였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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