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펜트하우스’ 김소연 신들린 광기, 안방 씹어먹었다 (종합)

입력 2020-12-16 1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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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피플] ‘펜트하우스’ 김소연 신들린 광기, 안방 씹어먹었다

수줍음 많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광기 어린 눈빛으로 모두를 휘어잡는다.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에서 천서진을 연기하는 배우 김소연 이야기다.

15일 방송된 ‘펜트하우스’에서는 패륜을 저지른 천서진(김소연 분)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천서진은 남편 하윤철(윤종훈 분)에게 위자료 70억 원을 건네는 조건의 이혼을 성사시켰다. 그사이 부친 천명수(정성모 분)는 큰딸 천서진에게 청아재단을 맡기겠다는 뜻을 전했다. 천서진 숙원이 이루어진 셈.



하지만 딸 배로나(김현수 분) 문제로 복수심에 불탄 오윤희(유진 분) 덕에 모든 걸 잃게 생겼다. 가문에 대한 대외 평가를 중시하던 천명수가 천서진 이혼과 불륜을 알게 되면서다. 천명수는 이사장 교체와 유언장 재작성을 변호사에게 지시했다. 변호사는 이를 천서진에게 알렸다. 천서진은 천명수를 찾아갔고 부친 마음을 되돌리려 애썼다.

급기야 폭우 속에서 부친 천명수를 향해 일갈하기도 했다. 천서진은 “적당히 좀 하세요! 제가 잘못 살았다면 그건 다 아버지 때문이에요”라고 천명수를 원망했다. 그러면서 천명수 손에 든 가방을 빼앗으려 애썼다. 그 안에는 이사장 교체 문건이 담겨 있었다. 천 씨 부녀는 폭우 속에 승강이를 벌였고, 이때 천명수는 쇼크로 계단에서 굴러떨어졌다. 이를 지켜보던 천서진은 악한 마음을 품었다. 광기 어린 눈빛으로 천명수를 내팽개친 채 가방 속 선임장을 가지고 그 자리를 떠났다.



패륜을 저지른 천서진은 광기에 찬 눈빛으로 돌연 피아노 연주에 집중했다. 그러면서 울분을 쏟듯 “날 이렇게 만든 건 아버지예요. 너무 억울해 마세요 아버지. 그래도 하나는 해주고 가셨으니”라고 아버지를 향한 원망과 자신의 패륜을 정당화했다. 그리고 이 모습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반응도 뜨거웠다. 방송 직후 천서진을 연기한 김소연에 대한 극찬이 쏟아졌다. ‘왔다! 장보리’ 연민정(이유리 분) 이후 최고의 악녀를 보는 듯하다는 평가다. ‘이브의 모든 것’ 이후 20년 만에 악역 연기를 보여주는 김소연이 칼을 갈았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그만큼 김소연 연기는 전과 다른 분위기를 선사했다. 덕분에 올해 남궁민(스토브리그), 한석규(낭만닥터 김사부2)와 경쟁할 연기대상 또 후보가 나왔다는 말까지 이어진다.


과연 김소연은 이런 호평을 이어받아 마지막까지 신들린 악역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한편 ‘펜트하우스’ 15회는 전국 시청률 23.3%(2부), 수도권 시청률 25%(2부), 순간 최고 시청률 26.2%를 각각 기록했다. 이 기세라면 곧 30%대 시청률도 가능할 전망이다.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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