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여신강림’=대륙강림? 어이없는 中자본 PPL (종합)

입력 2021-01-07 15: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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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수목드라마 ‘여신강림’(극본 이시은 연출 김상협)이 민망하다 못해 수준 낮은 PPL(Product Placement. 일명 간접광고)로 구설에 올랐다.


6일 방송된 ‘여신강림’ 7회에는 곳곳에 중국 기업 관련 PPL이 등장했다. 이날 여주인공 임주경(문가영 분)은 강수진(박유나 분)과 중국어 광고 포스터가 부착된 편의점 앞 테이블에서 훠궈를 먹으며 그 맛에 감탄했다.

또한, 임주경과 이수호(차은우 분)가 함께한 버스정류장에는 중국 기업 광고가 크게 걸려 있었다. 보통의 국내 버스정류장 풍경과 다른 인위적으로 광고를 배치하기 위한 설정으로 보였다.


이를 두고 방송 직후 ‘여신강림’ 속 PPL에 대한 비판이 쏟아진다. 과도한 중국 기업 PPL이 눈살을 지푸리게 한다는 것. 극에 잘 녹아 들어야 하지만, 대놓고 광고하겠다는 식의 PPL 장면 배치가 어느 나라 드라마인지 모르겠다는 지적이다.

특히 주된 비유는 작위적인 PPL 설정이다. 국내 고등학생이 편의점에서 인스턴트 훠궈를 먹는다는 설정은 억지에 가깝다는 반응이다. 편의점 곳곳에 부착된 제품 입간판과 광고 포스터도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작품 배경이 중국이라면 모를까, 한국에서 절대 찾아볼 수 없는 풍경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것에 대한 비판이 이어진다.

뿐만 아니라 ‘여신강림’은 본팩토리(CJ ENM 자회사)와 스튜디오N(네이버웹툰 자회사)이 공동 제작을 맡은 작품이다. 제작비를 마련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었을까. 굳이 중국 자본 유입까지 시도해 시청자 반감을 살 필요는 없어 보인다.


물론 큰 틀에서 중국 자본으로부터 제작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작품 이미지를 훼손하면서까지 중국 자본에 의존한 PPL을 구성하는 행위가 바람직한가에 대해 제작진과 제작사, 방송사가 고민할 지점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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