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박혜수 학폭 공방전 “이윤도모”vs“금전요구NO” (종합)

입력 2021-02-25 21: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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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수 학폭 의혹 엇갈린 입장 ‘점입가경’
박혜수 측 “학폭 피해자 모임? 경제적 이윤 도모”
피해자 모임 측 “금전 요구NO, 2차 가해다”

박혜수 학폭 의혹에 ‘디어엠’ 첫방송 연기
‘디어엠’, 박혜수 학폭 진위에 따라 존폐 위기
박혜수 학폭(학교 폭력) 의혹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치열하다. 소속사는 한결 같이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이고, ‘박혜수 학폭 피해자 모임’은 진실한 사과를 요구한다.


지난 21일 온라인에서는 박혜수에 대한 과거 학폭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박혜수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는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는 22일 1차 공식입장문을 통해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사이트, SNS 등을 통해 당사 소속 배우 박혜수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과 근거 없는 억측 및 비난 목적의 게시물과 댓글 등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 당사는 최근 불거지는 연예계 학폭의 중대성과 심각성에 깊이 공감한다. 이에 해당 게시물 내용의 진위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당사는 해당 게시물들이 학폭에 관한 사회적 분위기를 악용해 오직 배우 박혜수를 악의적으로 음해·비방하기 위한 허위사실임을 확인했다”고 이야기했다.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는 “당사는 배우 박혜수에 대한 악의적 음해·비방 게시물 등을 게재, 전송, 유포하는 일체의 위법 행위에 대해 폭넓고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다. 당사는 위법 행위자 일체에 대한 형사 고소는 물론이고 민사상 손해배상책임 청구 등 법률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의 강경 대응을 할 예정이다. 더는 무분별한 허위 게시물 게재, 유포 행위를 즉각 중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는 “당사는 현재 위법 행위자에 대한 고소장 제출을 준비 중이다. 향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위법 행위자에 대한 추가 고소 등 강도 높은 법률적 조치들을 이어나가겠다. 당사는 배우의 인격과 권익을 무참히 짓밟고, 학교폭력의 예방과 근절을 위한 사회적 변화의 가치를 훼손하는 위법 행위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항상 소속 배우들을 사랑해 주시고 아껴 주신 팬들의 응원과 신뢰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더욱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박혜수 학폭 의혹은 계속 터져 나왔다. ‘박혜수 학폭 피해자 모임’까지 결성되면서 사과를 요구하는 글이 쏟아진 것. ‘박혜수 학폭 피해자 모임’은 학폭 사실을 부인하는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입장에 분개하며 거듭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자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는 이들을 ‘경제적 이윤을 추구하기 위한 모임’으로 규정했다.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는 24일 2차 공식입장문을 통해 “자칭 피해자 모임 소속이라는 자가 익명으로 소속사 및 배우의 부모 연락처로 ‘어떻게 하실 거냐’는 식의 막연하고도 정체 모를 연락을 취해왔다. 당사는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지도 않는 이러한 연락이 합의 등 경제적 이윤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거나 증거를 수집하기 위한 악의적 행위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는 “한편 당사는 이번 학교폭력 관련 제보나 주장들이 허위라는 것을 증명할 상당한 증거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경제적 이익을 노리고 악의적 조직적인 공동 행위가 아닌지에 관하여도 의구심을 가질 만한 정황도 발견되고 있다. 따라서 소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분들은 법률적 절차 등 공식적 절차를 통해 자신의 권익을 위한 조치를 취하길 바라고, 이에 대하여는 당사는 성심성의껏 응대할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는 “당사는 본 건 폭로들이 허위라는 점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가지고 있고 이러한 허위성을 입증할 상당한 증거를 확보하여 수사기관에 제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당사는 본 건과 관련하여 무관용 무합의 원칙을 관철할 것이니 무분별한 억측과 허위 게시물 게재에 관해 추가 고소 등 더욱 광범위하고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알린다”고 밝혔다.
이런 소속사 반응에 ‘박혜수 학폭 피해자 모임’도 맞섰다. 박혜수 부친과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와 각각 통화한 내용(녹취파일)을 공개한 것. 그러면서 자신들을 “꽃뱀 취급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박혜수 학폭 피해자 모임’은 “‘박혜수 학폭 피해자 모임’ 대화방에 모인 10여 명은 한 번도 금전을 요구한 바 없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박혜수의 진심이 담긴 사과다. 맹세코 돈 이야기를 꺼내거나 합의 이야기를 꺼낸 적 없다. 그런데 사과는커녕 우리를 경제적 이윤을 도모하기 위한 사람들로 ‘의심’한다는 공식입장을 낸 것은 피해자들을 향한 2차 가해다. 박혜수의 집단 폭행 사실을 덮기 위한 언론 플레이라는 의심이 든다. 있었던 학폭이 없어질 순 없다. 수많은 동창, 선후배들이 그 증인”이라고 했다.

또한, 이들이 박혜수 부친과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와 통화한 내용에도 명확한 사과나 대화를 이어가고자 하는 상황적 진전은 없었다. 박혜수 부친은 딸 박혜수가 성인인 것을 강조하며 자신과 이야기해 봐야 소용 없음을 알렸다. 그러면서 공을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로 돌렸다.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공식적인 것을 강조했다. 공식적으로 대응하고 공식적인 루트(절차)를 통해서만 확인하겠다는 것.
결국 도돌이표다. 그리고 그사이 또 다른 피해자는 나왔다. 첫 방송까지 연기된 KBS 2TV 특별기획 금요드라마 ‘디어엠’(연출 박진우 서주완 극본 이슬) 제작진과 다른 출연자들이다. 일각에서는 애초 캐스팅을 잘했어야 했다고 떠들겠지만, 누가 학폭 의혹이 불거질 줄 알았으랴. 그저 운이 없다고 말할 수밖에.
이제 ‘디어엠’ 운명은 박혜수에게 달렸다. 박혜수 역시 이번 학폭 의혹 진위에 배우로서 운명을 결정짓는다. ‘박혜수 학폭 피해자 모임’도 안타까운 피해자가 되거나 거짓 폭로자가 된다. 이제 이들의 운명은 ‘학폭 진위’에 맡겨졌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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