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승희 법적대응 “탱크=스토킹 가해자” (종합)

입력 2021-03-08 23: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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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걸그룹 디스곡 만들어 온라인 공개
오마이걸 승희 법적대응 “탱크 일방적 집착·”

탱크 먹잇감 된 길·오마이걸 승희
탱크는 왜 저격 행위 일삼나
음악 프로듀서 작곡가 탱크(본명 안진웅)가 걸그룹 디스곡을 공개해 논란인 가운데 오마이걸 승희가 법적 대응에 나섰다.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는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동시에 어떤 선처나 합의도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탱크는 7일 자신 유튜브 채널을 통해 ‘[디스곡] TANK(탱크) - '순이' / [Diss Track] TANK - 'Suni'’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게시물은 약 1분 57초 분량의 디스곡이다. 한 걸그룹 멤버에 대한 험담이 주된 내용이다.

탱크는 가사를 통해 자신이 저격한 걸그룹 멤버가 이기적이고 추악하다고 표현했다. 남자친구가 있으면서도 다른 남자에게 고가의 선물을 받는다고 비난했다. 톱스타와 교제하면서 한남동 유엔 빌리지를 사 줬다고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해당 걸그룹 멤버가 팬들에 대한 혐오 발언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냄새나고 못생겼다’고 했다고. 탱크는 ‘너 상견례 끝난 남친과 결혼이 언제냐’며 ‘이 노래를 축가로 불러주겠다’고 해당 걸그룹 멤버를 저주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가사 속 걸그룹 멤버에 대한 다양한 추측을 내놨다. 그중 유력 후보 중 한 명이 오마이걸 승희였다. 이에 대해 오마이걸 승희 측은 공식입장문을 통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오마이걸 승희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는 8일 공식입장문을 내고 “당사 소속 아티스트인 승희와 관련한 이슈로 심려를 끼쳐 걱정을 하고 계실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 전한다”며 “승희와 작곡가 탱크는 한국예고 선·후배이자 업계 선·후배 사이다. 승희는 현재 탱크로부터 악의적인 괴롭힘을 당하는 피해자라는 점을 명확하게 밝히고자 한다”고 전했다.

WM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12월 7일 탱크는 선·후배로 지내고 있던 승희와 그녀의 고등학교 동창에게 자신의 유서 내용과 함께 몇 분 뒤 자신이 극단적 선택을 할 것이고, 책상위에 칼을 올려놓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메시지를 보내왔다. 승희는 탱크가 평소 불안정한 심리를 갖고 있었기에 실제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 하려는 시그널이라는 생각했고, 한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평소 그와 곡 작업을 하고 지내던 지인 언니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다. 지인 언니는 곧바로 경찰에게 전화를 걸어 신고를 했다”고 이야기했다.

WM엔터테인먼트는 “지인 언니와 현장에 간 승희는 탱크가 또다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당신은 누구에게나 충분히 사랑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그를 응원했다. 이는 극단적 시도를 멈추게 하려는 승희의 순수한 노력이었다”며 “이 사건을 계기로 탱크는 자신을 죽음으로부터 살려냈다는 근거로 정신과 진료기록을 보내며 과도한 집착을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진료를 받는 병원의 정신과 의사가 승희는 그에게 약이고, 그 친구에게 병이 나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곁에서 도와달라고 했다며 정신적으로 압박했다. 또한, 그는 ‘사랑’이라는 단어에 실제와는 다른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며 집착성 메시지를 보냈고, 일방적으로 구애를 하는 사태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WM엔터테인먼트는 “자신의 감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탱크는 자신은 곧 극단적 선택을 할 것이고, 언론을 통해 승희는 온 세상에 영원히 기억에 남게 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협박성 메시지를 보내 공포에 떨게 했다. 결국 지난해 12월 7일부터 현재까지 약 3달간 승희는 극심한 정신과 고통과 불안 속에 정상적으로 스케줄을 소화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공황장애를 호소했다. 비록 학교 선배이자 업계 선배이지만, 더는 연락을 지속할 수 없다는 판단에 연락을 끊었다”고 말했다.

WM엔터테인먼트는 “이후 탱크는 진실을 왜곡하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 담긴 영상과 사진 등을 자신의 SNS와 유튜브에 게시했다”며 “당사는 더는 소속 아티스트인 승희가 피해자임에도 마치 가해자인 것처럼 진실을 왜곡하고 승희의 선량한 마음을 이용해 지속적인 괴롭힘을 가해온 탱크를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더불어 그는 승희뿐만 아니라 주변 지인들을 비롯해 다른 아티스트들에게도 상습적으로 극단적 선택을 암시, 정신적 괴로움을 호소하는 등의 영상과 메시지를 보내어 괴롭혀 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WM엔터테인먼트는 “당사는 허위사실 유포와 협박죄, 인격권 침해를 비롯한 민·형사상의 모든 법적조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가능한 최선의 조치로 엄중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탱크를 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결국 탱크는 자신이 공개한 곡 때문에 또다시 피소 위기다. 탱크는 지난달 리쌍 출신 길(본명 길성준)이 자신에게 갑질을 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탱크는 길에 대해 “여성 혐오 행위, 매니저 폭행, 4명의 여자친구를 동시에 사귀면서도 클럽에서 원나잇을 즐김, 노예 계약, 임금 미지급뿐만 아니라 소송까지 자신에게 뒤집어쓰라고 협박을 한 행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길 측은 법적 대응을 알렸다. 길 측은 “탱크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오히려 협박을 받은 쪽은 길이다. 길을 깎아내리려는 목적으로 고인부터 무고한 연예인까지 거론하는 최악을 상황을 만들었다. 더는 용인할 수 없어 민·형사상 법적 조치에 들어간다. 어떤 선처나 합의도 없다”고 밝혔다.

탱크는 왜 갑자기 유튜브를 통해 누군가를 저격하기에 바쁜 것일까. 결국 돌아오는 것은 피소되는 일뿐인 것을. 이제 무차별 난사에 가까운 탱크 저격 행위는 재판을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 다음은 탱크 디스곡 관련 오마이걸 승희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WM엔터테인먼트입니다.

당사 소속 아티스트인 승희와 관련한 이슈로 심려를 끼치게 되어 걱정을 하고 계실 팬 분들에게 죄송하단 말씀을 드립니다.

승희와 작곡가 탱크는 한국예고 선후배이자 업계 선후배 사이입니다. 승희는 현재 탱크로부터 악의적인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피해자라는 점을 명확하게 밝히고자 합니다.

1. 2020년 12월 7일 탱크는 선후배로 지내고 있던 승희와 그녀의 고등학교 동창에게 자신의 유서 내용과 함께 몇 분 뒤 자신이 극단적 선택을 할 것이고, 책상위에 칼을 올려놓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승희는 탱크가 평소 불안정한 심리를 갖고 있었기에 실제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 하려는 시그널이라는 생각했고, 한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평소 그와 곡 작업을 하고 지내던 지인 언니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지인 언니는 곧바로 경찰에게 전화를 걸어 신고를 했습니다.

2. 지인 언니와 함께 현장에 간 승희는 탱크가 또 다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당신은 누구에게나 충분히 사랑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그를 응원했습니다. 이는 극단적 시도를 멈추게 하려는 승희의 순수한 노력이었습니다.

3. 이 사건을 계기로 탱크는 자신을 죽음으로부터 살려냈다는 근거로 정신과 진료기록을 보내며 과도한 집착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진료를 받는 병원의 정신과 의사가 승희는 그에게 약이고, 그 친구에게 병이 나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곁에서 도와달라고 했다며 정신적으로 압박했습니다. 또한 그는 ‘사랑’이라는 단어에 실제와는 다른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며 집착성 메시지를 보냈고, 일방적으로 구애를 하는 사태에 이르렀습니다.

4. 자신의 감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탱크는 자신은 곧 극단적 선택을 할 것이고, 언론을 통해 승희는 온 세상에 영원히 기억에 남게 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협박성 메시지를 보내 공포에 떨게 했습니다.

6. 결국 지난 12월 7일부터 현재까지 약 3달 동안 승희는 극심한 정신과 고통과 불안 속에 정상적으로 스케줄을 소화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공황장애를 호소하였고, 비록 학교 선배이자 업계 선배이지만 더 이상 연락을 지속할 수 없다는 판단에 연락을 끊었습니다.

7. 이후 탱크는 진실을 왜곡하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 담긴 영상과 사진 등을 자신의 SNS와 유튜브에 게시하였습니다.

당사는 더 이상 소속 아티스트인 승희가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가해자인 것처럼 진실을 왜곡하고 승희의 선량한 마음을 이용해 지속적인 괴롭힘을 가해온 탱크를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더불어 그는 승희 뿐만 아니라 주변 지인들을 비롯해 다른 아티스트들에게도 상습적으로 극단적 선택을 암시, 정신적 괴로움을 호소하는 등의 영상과 메시지를 보내어 괴롭혀 온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에 당사는 허위사실 유포와 협박죄, 인격권 침해를 비롯한 민형사상의 모든 법적조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가능한 최선의 조치로 엄중히 대응할 예정입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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