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딱딱딱!) 김정현 씨, 이제 입장 좀" (종합)

입력 2021-04-14 12:1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배우 서예지가 배우 김정현 조종설을 부인한 가운데, 김정현은 3년 전 '시간' 중도 하차에 대해 여전히 묵묵부답 중이다. 어디서부터 해명을 해야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일까, 아니면 새로운 이슈로 자신의 존재가 묻히길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사과할 기회를 주는데도 적기(適期)를 놓치고 있으니 '입장을 달라'고 노크할 수밖에.

김정현을 둘러싼 여러 의혹은 지난 8일부터 이어졌다. 배우 서지혜와의 열애설은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분쟁 문제로 번졌고 그 과정에서 여배우와의 사생활 폭로가 나왔다.

양측의 쟁점은 김정현과 오앤엔터테인먼트의 전속계약 기간에 대한 이견차다. 김정현은 전속계약 기간이 만료됐다고 주장하지만, 오앤엔터테인먼트는 개인적인 사유로 활동하지 못한 기간을 포함해 만료 기간이 11개월 남았다는 입장이다.

오앤엔터테인먼트가 언급한 '활동하지 못한 기간'은 김정현이 2018년 8월 MBC 드라마 '시간'에서 중도 하차한 일을 말한다. 한 관계자는 최초 보도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공식적으로는 '건강상의 이유'라고 하차 이유를 밝혔지만, 김정현은 이성과 관련한 사생활 문제로 제작발표회 때부터 태도 논란이 불거졌다. 그러다 결국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상황까지 발생한 것"이라고 김정현의 사생활을 폭로해 파장이 일었다.

그리고 지난 12일, 김정현의 배후가 서예지라는 증거가 나왔다. 파파라치 전문 매체 디스패치는 김정현과 서예지의 채팅 대화 내용을 공개, 김정현이 3년 전 MBC 드라마 '시간'에서 중도하차한 이유 중 하나로 서예지를 꼽았다.

김정현은 '시간' 대본에서 상대 배우 서현과의 스킨십을 최소화하는 데에만 열중하며 작품의 흐름을 망가뜨렸다. 공개된 일부 대화 내용을 보면, 서예지는 "김딱딱씨(김정현). 스킨십 다 빼시고요" "오늘은 왜 어떻게 했는지 말안해?" "행동 딱딱하게 잘 하고" "(대본) 수정 잘하고" "딱딱하게 해 뭐든. 잘 바꾸고. 스킨쉽 노노" "자기는 (스태프들에게) 인사 안하는 게 맞고" 등 지시를 내린다.

이에 김정현은 "오늘 여자 스태프에게 인사도 안했고요. 다른 사람한테 완전 딱딱" "감독한테 다시 한 번 로맨스 안된다고 못 박았어요" "너만 만질 수 있어 내 손은" "여자들이랑 눈도 안 마주쳤고요" 등으로 서예지에게 복종, 실제로 촬영 현장을 영상으로 찍어 보고하기도 했다.

관련해 서예지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13일 “김정현 측으로부터 드라마 관련 논란이 서예지로 인해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확인받았다"라며 "드라마 주연 배우가 누군가의 말에 따라 본인의 자유 의지 없이 그대로 행동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김정현 조종설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공개된 대화 내용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당시 김정현도 다른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던 서예지에게 키스신을 촬영하지 말라는 등을 요구하는 대화가 있었으나, 이에 서예지도 ‘그럼 너도 하지마’는 식의 타인과의 스킨십에 대한 연인 간의 질투 섞인 대화가 오갔다"라며 "이는 업계에서 연인 사이인 배우들 간에 흔히 있는 애정 싸움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배우는 연인 간의 애정 다툼과는 별개로 촬영은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김정현도 필시 다른 불가피한 개인의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해명, 김정현의 탓으로 돌렸다.

서예지 측 입장은 일부 맞다. 서예지의 닦달 여부를 떠나, 하차를 결심한 장본인은 김정현 본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정현은 입을 열지 않고 있다. 과거 연인과의 '흔한 애정싸움'으로 수많은 스태프들이 참여한 드라마 하나가 초토화됐고, 상대 여배우이자 연예계 선배이기도한 소녀시대 서현이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했음에도 사과는커녕 침묵하고 있다.

그는 서예지 소속사를 통해 "김정현 씨 측과 확인 결과, 이에 대해 본인이 입장을 밝히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다만, 여러 문제들이 겹쳐 있는 관계로 입장 표명을 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의견을 주었다"라고 언질만 한 상태. 얼마나 대단한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