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박수홍, 사생활 의혹에 은퇴 걸었다 (ft.끝장戰) (종합)

입력 2021-08-19 13: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방송인 박수홍이 은퇴까지 언급하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박수홍은 19일 인스타그램 계정(반려묘 다홍이 계정)에 “먼저, 니를 향한 거짓 폭로와 주장에 대해 걱정과 우려를 전해주는 모든 분에게 감사와 죄송의 말을 전한다. 그동안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은 것은, 이미 법무법인을 통해 법적으로 판단을 받겠다는 입장을 전해드렸기 때문이었다. 확인되지 않은 주장에 대해 내가 개인적인 반박을 해도 결국은 공방으로 번지며 진흙탕 싸움이 되는 것을 원치 않아서였다”고 적었다.

박수홍은 “하지만 그럴수록 점차 거짓 폭로와 주장의 수위가 높아졌고, 마치 내가 반박할 수 없어 침묵을 지키는 것처럼 비춰졌다. 나는 감내하며 법적 판단을 받아보려 했지만, 내 침묵으로 인해 내 가족을 비롯해 주변 이들, 믿고 함께 해준 동료들에게도 피해가 커지는 것을 더는 묵과할 수 없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됐다”고 썼다.

박수홍은 “나는 거짓 폭로와 선동을 일삼는 유튜버(김용호·가로세로연구소 등)를 상대로 고소를 제기했고, 이미 고소인 조사도 마친 상태다. 이 과정에서 나는 상대방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을 입증할 ‘물적 증거’를 모두 수사 기관에 제출했다. 만약 해당 유튜버가 그동안 내놓은 거짓 폭로와 주장을 입증할 수 있다면 명백한 증거를 보여주고, 피고소인 조사에도 성실히 응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수홍은 “‘나를 믿어달라’고 호소하지는 않겠다. 다만 수사당국의 결과를 기다려주길 당부한다. 만약 유튜버 주장이 사실이라면, 나는 백배사죄하고 죗값을 치르며 방송계를 영원히 떠날 것을 약속한다”며 여러 의혹이 사실일 경우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즉, 자신은 결백하다는 말.

박수홍은 “1991년 데뷔 후 30년간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려 왔다. ‘잘 살아왔다’고 생각하지는 않아도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며 살지는 않았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다. 그 끝에서 친형에게 적잖은 피해를 입은 사실을 파악해 뼈를 깎는 심정으로 민·형사상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나를 향한 거짓 공격과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나로서는 견디기 어렵고, 이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박수홍은 “다시 한번 간곡하게 전한다. 수사 기관과 사법 기관의 판단을 기다려 달라. 나는 내 방송 활동을 넘어 내 인생 전체를 걸었다. 내가 잘못했다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죗값을 달게 받겠다. 하지만 해당 유튜버가 거짓을 말한 것이 밝혀진다면, 더는 그 거짓 주장과 선동에 귀기울이지 말길 간곡히 당부한다”고 전했다.

앞서 유튜버 김용호는 자신 유튜브 채널과 가로세로연구소(약칭 가세연)를 통해 박수홍을 둘러싼 다양한 폭로를 쏟아냈다. 신원미상의 제보자들에게 받은 정보라며 검증 안 된 박수홍 사생활을 주로 이야기했다. 사생활 내용은 충격 그 자체. 박수홍 ‘방송 인생’ 자체를 뿌리째 흔들 수 있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박수홍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법무법인 에스)는 지난 3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최근 유튜버 김용호로부터 불거진 박수홍과 그의 가족을 향한 거짓 주장과 억측에 대한 법적 대응 입장을 전한다. 우선 박수홍은 금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모욕, 업무방해, 강요 등의 혐의로 유튜버 김용호와 그에게 허위 제보를 한 신원미상의 제보자들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노종언 변호사는 “김용호는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을 수차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방적으로 주장하면서 박수홍과 그의 가족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했다. 김용호 주장은 근거가 없을뿐만 아니라 사실 확인을 위해 박수홍 측의 연락을 취하거나 박수홍 측의 의견을 반영하려는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았다”며 “그동안 박수홍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것이 오히려 그들의 노림수라고 여겨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박수홍의 친형인 박진홍 및 그 배우자의 횡령 혐의와 관련된 본질이 훼손되는 것도 우려했다. 하지만 김용호 주장은 더는 참을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고, 이로 인해 박수홍 방송 및 연예 활동에 큰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에 박수홍은 더는 유튜버 김용호 및 신원미상의 제보자들의 행동을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해 형사 고소를 먼저 진행하고 아울러 향후 피해 규모를 파악해 민사 소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노종언 변호사는 “박수홍은 김용호 및 제보자들의 허위 주장을 입증할 자료들을 이미 충분히 확보했다. 그의 주장이 명백한 허위임을 증명해주는 국가기관과 공인기관의 자료 일체를 경찰에 제출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 아울러 김용호의 유튜브 채널을 본 후 최소한의 확인 과정 없이 루머성 기사를 양산하는 매체들에 대해서도 향후 법적 대응할 예정이다. 이 매체들은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을 옮기는 과정에서 팩트를 체크하는 노력도 없었으며, 박수홍의 반론권도 보장하지 않았다. 이에 언론중재위원회 제소를 비롯해 형사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노종언 변호사는 “향후 이처럼 김용호 측의 근거 없는 주장을 기사화할 때는 이를 입증할 근거 자료를 제시하고 박수홍 측의 반론권을 보장해주실 것과 더불어, 김용호의 허위 주장을 확인 없이 옮겨적는 식의 보도는 자제하여 주시기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 다음은 박수홍 SNS 전문

안녕하세요 박수홍입니다.

먼저, 저를 향한 거짓 폭로와 주장들에 대해 걱정과 우려를 전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와 죄송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은 것은, 이미 법무법인을 통해 법적으로 판단을 받겠다는 입장을 전해드렸기 때문이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주장에 대해 제가 개인적인 반박을 해도 결국은 공방으로 번지며 진흙탕 싸움이 되는 것을 원치 않아서 였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점차 거짓 폭로와 주장의 수위가 높아졌고, 마치 제가 반박할 수 없어서 침묵을 지키는 것처럼 비춰졌습니다. 저는 감내하며 법적 판단을 받아보려 했지만, 제 침묵으로 인해 제 가족을 비롯해 주변 이들, 믿고 함께 해준 동료들에게도 피해가 커지는 것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저는 거짓 폭로와 선동을 일삼는 유튜버를 상대로 고소를 제기했고, 이미 고소인 조사도 마친 상태입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상대방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을 입증할 ‘물적 증거’를 모두 수사 기관에 제출했습니다. 만약 해당 유튜버가 그동안 내놓은 거짓 폭로와 주장을 입증할 수 있다면 명백한 증거를 보여주시고, 피고소인 조사에도 성실히 응해주길 바랍니다.

‘저를 믿어달라’고 호소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수사당국의 결과를 기다려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만약 유튜버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저는 백배사죄하고 죗값을 치르며 방송계를 영원히 떠날 것을 약속드립니다.

저는 1991년 데뷔 후 30년 동안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려 왔습니다. ‘잘 살아왔다’고 생각하지는 않아도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며 살지는 않았다’라고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그 끝에서 친형에게 적잖은 피해를 입은 사실을 파악해 뼈를 깎는 심정으로 민·형사상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그 이후, 저를 향한 거짓 공격과 폭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로서는 견디기 어렵고, 이해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시 한번 간곡하게 말씀드립니다. 수사 기관과 사법 기관의 판단을 기다려 주십시오. 저는 제 방송 활동을 넘어 제 인생 전체를 걸었습니다. 제가 잘못했다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죗값을 달게 받겠습니다. 하지만 해당 유튜버가 거짓을 말한 것이 밝혀진다면, 더 이상은 그 거짓 주장과 선동에 귀기울이지 말길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