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퍼펙트…찬호,찬란한호투

입력 2008-05-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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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박찬호(사진)가 예전 구위를 완벽히 되찾았다. 바로 슬라이더다. 박찬호는 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뉴욕 메츠를 상대로 3이닝 동안 의미있는 삼진 3개를 낚았다. 메이저리그 복귀 후 3이닝 퍼펙트 게임도 처음 일궈냈다. 본인은 퍼펙트 게임보다 슬라이더의 완벽한 회복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7회 구원 스콧 프록터에 이어 등판한 박찬호는 8회 1사후 좌타자 라이언 처치를 137km짜리 몸쪽 슬라이더로 삼진을 낚았다. 박찬호는 “지난 주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전부터 슬라이더를 구사했다. 한번은 통했고, 한번은 안타를 맞았다. 오늘은 내가 원했던 그 볼이 꽂혔다”며 미소를 지었다. 메츠전 구원 피칭은 완벽했다. 9타자를 맞아 볼 36개(스트라이크 22)로 3이닝을 책임졌다. 내용도 땅볼 5개, 플라이볼 1개, 삼진 3개였다. 방어율은 2.45로 내려갔다. 땅볼 5개도 박찬호를 크게 고무시켰다. “땅볼은 모두 투심패스트볼이었다. 첫 이닝에 3타자 모두 초구를 볼로 던져 아차 싶었다. 결정적일 때 투심패스트볼로 땅볼을 유도했다”는 게 경기 후 박찬호의 말이다. 직구 구속도 평균 149km를 유지했고, 가장 빠른 볼은 152km로 측정됐다. LA 다저스는 선발 브래드 페니의 난조로 1-12로 대패했다. 한편 박찬호는 자신의 보직과 관련해서 “선발로 뛰고 싶은 게 사실이지만 욕심은 내지 않겠다. 차근차근 밟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저스타디움 |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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