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이적은 유럽 빅리그 구단들의 주요 수입원이다. 선수를 싸게 데려와 가치를 높인 뒤 비싸게 넘기는 선수 마케팅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구단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구단으로는 맨유, 아스널, 리버풀(EPL), AC밀란, 인터밀란(세리에 A), 바로셀로나(프리메라리가) 가 있다. 효과적인 선수이적을 위해 감독은 선수평가와 선수 발굴 및 육성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유럽에서 선수들의 이적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나이, 경험, 가능성, 경력이 중요한 요소이다. 스트라이커나 공격 미드필더가 이적 시장의 주류를 이룬다. 스트라이커의 경우 득점력이나 리그에서의 개인 기록이 중요시되지만 선수연령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대체로 30세를 넘으면 ‘상품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이적에 어려움이 많다. 2007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익을 많이 창출한 구단은 아스널이며, 이 팀의 아르헨 웽거 감독은 성공적인 선수 거래를 한 대표적인 감독이다. 티에리 앙리(30)를 지난 1999년 1050만 파운드에 유벤투스에서 영입한 뒤 1610만 파운드(320억)를 받고 바로셀로나로 팔아 넘겼고, 아넬카를 50만 파운드(10억)에 사와 2년 후에 2300만 파운드(460억)에 레알 마드리드에 넘겨 큰 차익을 남겼다. 웽거는 10년간 총 1억7550만 파운드를 스카우트 비용으로 지출했다. 하지만 선수이적을 통해 1억3090만 파운드를 보상받아 실제 지출은 4460만 파운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즌에 아스널은 다른 톱 구단에 비해 젊은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EPL에서 3위를 차지했다. 웽거는 몇 년 전부터 16∼25세 이하의 젊은 선수들을 영입해 팀 구성을 젊은 선수들로 계속 변모시키고 있다. C. 페브라가스(21세), E. 아데바요르(24), R.반페르시(25), R. 클리쉬(23), 월콧(19) 등이 10대 또는 20대 초반에 영입된 선수들이다. 웽거는 또한 선수영입을 할 때 머리 회전이 빠르고, 응용능력이 뛰어나며, 발전속도가 빠른 영리한 선수와 볼을 잘 다루는 뛰어난 기술적인 재능이 있는 젊은 선수들을 선호한다. 웽거가 젊은 선수들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는 팀 스타일에 맞는 경기 수행 능력을 높일 수 있는 선수를 만들기 위함이다. 효과적인 선수이적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수능력이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식견, 통찰력 등 선수 보는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또 중장기적인 팀 빌딩을 위해선 모든 선수들의 장점과 단점을 꿰차고 있어야 한다. 중장기적인 팀 빌딩에선 역시 코칭스태프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다. 따라서 최근 감독은 축구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로부터 정보 취득과 전문적인 매니저 능력 뿐만 아니라 팀을 리드할 수 있는 리더십과 조정자 역할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김 종 환 중앙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교수 학생들에겐 늘 ‘현실적이 되라’고 얘기한다. 꿈과 이상도 품어야 하지만 먹고 사는 것은 또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축구에서도 구체적인 문제 접근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