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에1-0승‘금빛청신호’
아시아 최강 북한 여자축구가 올림픽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북한은 6일 밤 중국 선양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08베이징올림픽 여자축구 F조 조별리그 1차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전반 27분 터진 김경화의 선취골로 1-0으로 이겼다. 북한은 이날 득점 없이 비긴 같은 조의 독일, 브라질을 제치고 조 1위가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의 북한은 독일(2위), 브라질(4위)과 함께 ‘죽음의 조’에 속해 험난한 길이 예상됐지만 유력한 1승 제물이었던 나이지리아(25위)를 꺾으면서 8강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여자축구는 4개팀이 3개조로 나뉘어 리그를 벌인 뒤 각조 1,2위와 3위 중 성적이 좋은 2팀이 8강에 오른다.
북한은 전반 27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이금숙이 가슴으로 떨구고 나이지리아 수비수가 걷어내자 이를 김경화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어 그물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나이지리아를 몰아붙인 북한은 전반 막판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이금숙이 실축하며 추가골의 기회는 놓쳤다.
여자축구의 승리로 북한은 12년 만의 금메달 꿈을 한껏 부풀릴 수 있게 됐다. 북한은 9일 오후 8시 45분 같은 장소에서 브라질과 2차전을 갖는다.
베이징|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