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새용병몸이왜이래?”배꼽잡은코르테스해프닝

입력 2008-08-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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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테스 등장이 빚은 세 가지 풍경. 고대하던 롯데 새 마무리 데이빗 코르테스(35)가 마침내 28일 대전구장에 나타났다. 그러나 코르테스에 앞서 기자단과 조우한 멕시코인은 따로 있었다. 분명 히스패닉인데 야구선수 체형은 아니었다. 확인 결과 코르테스가 데려온 전담 트레이너였다. 코르테스를 공항까지 마중 나가 데려온 조현봉 롯데 운영팀장은 “계약서에 따로 개인 트레이너 조항은 없었다. 자기가 알아서 데려왔다. 코르테스가 가족도 데려오지 않아서 부산 집엔 둘이 살 것”이라고 들려줬다. 롯데는 예전에 펠릭스 호세가 개인 트레이너 겸 친구를 한국에 데려오려 시도했던 적이 있었지만 중도 퇴출로 무산된 바 있다. 따라서 살바토레 가리베이 루카스란 긴 이름의 멕시코인은 롯데 구단 사상 첫 개인 트레이너란 족적을 남기며 한국 땅을 밟게 된 셈이다. 코르테스의 가세로 롯데의 다국적군 색채는 한결 더 강해졌는데 특히 제리 로이스터 감독과 가르시아가 화색이 돌았다. 로이스터는 첫마디부터 “오늘부터 코르테스는 우리 팀 마무리. 멕시코에서 만큼만 던져 달라”고 애정을 표했다. 코르테스는 올 시즌 멕시코리그에서 3승 25세이브 방어율 0.20의 성적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에서도 뛰어 김병현-김선우(두산)와도 안면이 있다. 가르시아 역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와 베이징올림픽 예선전에서 멕시코 대표로 코르테스와 인연이 있다. 조 팀장이 “이제 나는 가르시아에게 인수인계만 하면 됩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벌써부터 한국문화와 프로야구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백넘버 51번을 받은 코르테스는 훈련을 마친 뒤 “몸 상태는 100%. 멕시칸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축하도 못 하고 왔는데 롯데에서 10월에 제대로 하겠다”란 소감을 밝혔다. 대전|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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