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기다려 주시면 좋은 시기가 올 것이다.″
유창한 말솜씨로 사랑을 받고 있는 이천수(27)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축구에 대한 팬들의 꾸준한 성원을 당부했다.
이천수는 4일 오후 5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 전 인터뷰를 갖고 자신의 몸 상태와 함께 최종예선에 대한 각오 등을 밝혔다.
그동안 부상과 개인 사정으로 13개월 동안 대표팀을 비웠던 이천수는 ″굉장히 오랜만이다. 대표팀은 항상 내게 신비감을 주는 것 같다″며 복귀 소감을 밝혔다.
지난 8월 네덜란드 폐예노르트에서 K-리그 수원 삼성으로 복귀한 이천수는 5일 요르단과의 평가전과 10일 북한과의 최종예선 출전이 유력한 상태다.
하지만, 체력적인 면에서 아직 완전치 않은 이천수가 풀타임 출전하는 것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수술을 해서 몸에 신경이 쓰이는 것도 사실″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한 이천수는 ″선발이든 교체투입이든 언제든지 나설 준비는 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불고 있는 야구붐과는 대도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축구에 대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 신화의 달콤함을 직접 맛 본 그이기에 최근의 부진한 성적이 못내 안타까운 눈치였다.
이천수는 ″먼저 야구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축구는 2002년 이후 긴장이 많이 풀리고 준비도 잘 안 됐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면 좋은 때가 또 올 것″이라고 팬들의 비난과 질책보다는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부탁했다.
한편, 오는 5일 오후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평가전을 치르는 축구대표팀은 북한과의 최종예선 1차전이 열리는 상하이로 7일 오전 떠날 예정이다.
【파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