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특급′ 김민수가 자신의 공식 프로무대 데뷔전에서 훨훨 날았다.
김민수(26, 서울SK)는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36분51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2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4블록슛으로 활약했다.
비록 팀은 74-75로 아쉽게 패했지만 공식적인 경기에 첫 출장한 김민수의 활약은 김진 감독은 물론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만한 경기였다.
비록 4쿼터 막판 공격자 반칙 2개를 연이어 범하면서 5반칙 퇴장당해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그 전 상황까지 김민수의 활약은 충분히 칭찬받을 수 있는 내용이었다.
특히, 삼성의 탄력 좋은 리바운더 테렌스 레더를 상대로 2개의 블록슛을 기록하는 부분은 과연 김민수라는 탄성과 함께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남미의 피를 물려받은 선수답게 탄력있는 몸 놀림으로 골밑에서 활약하면서 외국인 선수에게 밀리지 않는 모습도 보여줬다.
경기를 마친 뒤 SK의 김진 감독은 ″중요한 상황에서 공격자 반칙을 하는 등 아직까지 한국 무대 적응이 좀 더 필요하지만 많은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선수의 경기에 만족감을 보여줬다.
실제 이 날 경기에서 김민수는 외국인 선수 디앤젤로 콜린스보다 많은 시간을 활약하면서 테런스 섀넌과 호흡을 맞춰 좋은 경기력을 이끌어 냈다.
이에 김 감독은 ″파울 관리나 경기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한다면 올 시즌이 끝난 뒤에는 좋은 선수가 되어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좀 더 보완한다면 섀넌과 좋은 콤비를 이룰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