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진주’V.윌리엄스,소니에릭슨챔피언십4강행

입력 2008-11-07 0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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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너스 윌리엄스가 소니 에릭슨 챔피언십 4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세계랭킹 8위 비너스 윌리엄스(28)는 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테니스코트에서 벌어진 여자프로테니스(WTA) 소니 에릭슨 챔피언십 예선 3차전에서 랭킹 3위 세레나 윌리엄스(27, 이상 미국) 2-1(5-7 6-1 6-0)로 꺾고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디나라 사피나(22)와의 예선 1차전부터 엘레나 디멘티에바(27, 이상 러시아)에 이어 동생 세레나까지 차례로 무너뜨리고 3연승 행진을 이어간 비너스는 마룬 그룹 1위로 4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지난 7월6일 벌어진 윔블던 결승전에서 세레나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던 비너스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막강한 서브를 뽐내는 세레나의 저력에 첫 세트를 5-7로 내주며 고전했다. 하지만 세레나는 두 번째 세트 들어 잦은 범실에 시달리기 시작했고 2세트를 1-6으로 내주며 어렵게 잡은 주도권을 빼앗겼다. 상승세를 탄 비너스는 완벽에 가까운 기량을 과시하며 기세가 꺾인 세레나를 거세게 몰아붙였고, 3세트를 6-0으로 따내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8월,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대회였던 US오픈 8강전에서 세레나에게 패해 상대전적에서 8승9패로 밀리고 있던 비너스는 이날 1승을 추가 팽팽한 리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동생보다 먼저 4강에 도착한 비너스는 "혼자 4강에 올라 행복에 겨운 승리는 아니다. 다행히도 세레나는 아직 4강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다"며 세레나를 위로했다. 컨디션 난조로 고배를 마신 세레나는 세계랭킹 5위 디멘티에바와 마지막 한 장 남아있는 4강 진출권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디멘티에바는 이날 세계랭킹 2위 사피나를 2-0(6-2 6-4)으로 물리쳤다. 화이트그룹에서는 세계랭킹 1위 옐레나 얀코비치(23, 세르비아)가 랭킹 7위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23, 러시아)를 2-0(7-6<6> 6-4)으로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무실세트 2연승으로 조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얀코비치는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는 세계랭킹 9위 베라 즈보나레바(24, 러시아)와 맞대결을 펼친다. 즈보나레바도 2연승을 거뒀지만 아나 이바노비치(21, 세르비아)와의 대결에서 한 세트를 빼앗기는 바람에 무실세트로 2승을 거둔 얀코비치에게 세트득실에 밀려 2위를 달리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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