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전북감독,“6강,제실력발휘가최우선”

입력 2008-11-09 18: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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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실력을 발휘하는 것이 관건이다." 경남FC를 꺾고 기적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달성한 최강희 전북현대 감독이 차분하게 각오를 다졌다. 최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9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프로축구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삼성하우젠 K-리그2008 26라운드에서 전반 13분 만에 선취골을 내주며 후반 초반까지 0-1로 뒤졌지만, 내리 3골을 몰아치는 저력을 발휘하며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수원삼성에 1-3으로 패한 인천유나이티드를 제치고 극적인 6강행을 달성한 전북은 오는 22일 오후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성남일화와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됐다. 최 감독은 경기 후 "0-1로 뒤지다가 역전승을 거둔 것에 만족한다"며 차분히 승리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6강을 앞두고 3명의 선수가 국가대표팀에 차출되지만 준비기간이 있는 만큼 전력을 잘 다지겠다. 결국 우리가 어떻게 플레이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전반기 K-리그까지만 해도 전북의 6강행 가능성은 희박해 보였다. 전문가들은 올 시즌을 앞두고 강민수(22), 조재진(27), 최태욱(27), 이요한(23) 등 수준급 선수들을 영입하는 야심찬 행보를 펼친 전북을 ´K-리그 우승후보 0순위´로 지목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그러나 전북은 K-리그 개막전 원정에서 부산아이파크에 1-2로 역전패한 것을 시작으로 내리 4연패에 그쳐 3월 한달동안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전북이 과도한 선수영입으로 자멸한 것이라며 올 시즌 부진에서 쉽게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최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고, 선수들은 더욱 똘똘 뭉쳐 재기를 다짐했다. 전반기를 리그 11위로 마감한 전북은 후반기에 접어들며 5연승으로 서서히 순위를 끌어올린 후 25라운드를 마친 시점에서 6위 인천유나이티드에 승점 2점차까지 추격, 6강 진출 가시권까지 접근했다. 최 감독은 그동안 함께 투입하지 않았던 김형범, 정경호, 최태욱을 모두 선발출전시키는 승부수로 파상공세를 다짐했고, 결국 이 작전이 후반 3골의 발판이 돼 6강행 드라마를 해피엔딩으로 마치기에 이르렀다. 최 감독은 "사실 김형범, 정경호, 최태욱을 동시에 선발출전시키는 방안을 놓고 고민을 거듭했지만 이들 덕분에 경남을 꺾었다"며 "이들이 6강에서 멋진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정규리그를 모두 마친 결과 낙점된 6강 상대는 올 시즌 리그와 컵대회 등 4차례 맞대결에서 3승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성남이다. 우세한 카드를 받아든 최 감독은 자신감을 피력할 만 했지만 냉정함을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최 감독은 "6강부터는 단판으로 승부가 결정되는 만큼 만만한 팀은 하나도 없다"며 "남은 경기에서의 승부는 우리 선수들이 하기에 달린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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