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정상 복귀를 노리는 울산 현대가 22일 오후 5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포항스틸러스와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지난 시즌 3위를 차지, 호시탐탐 우승을 노렸던 울산은 5위로 6강에 오른 포항과의 대결에서 1-2로 패배, 아쉽게 시즌을 접어야 했다. 2007시즌을 강타했던 ′파라이스 매직′의 희생양이 된 셈이었다.
올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포항과 다시 만나게 된 울산 선수들은 1년 만에 설욕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이 중 골키퍼 김영광(25)의 각오는 더욱 남다르다.
올림픽대표 출신이자 울산 주전 골키퍼인 김영광은 지난해 6강 플레이오프에 참가하지 못했다. 리그 경기에서 받은 징계가 그 원인이었다.
지난 해 10월21일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 중 상대편 서포터즈에게 물병을 던진 김영광은 6경기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아 6강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
그는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고 자신의 순간적인 실수가 1년 농사를 망쳤다는 사실에 누구보다 가슴 아파했다.
절치부심한 그는 어느 때보다 동계훈련을 착실히 소화해내며 올 시즌 22경기에서 출전, 팀의 6강행을 이끌었다.
김영광은 대표팀의 일원으로 지난 20일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남아공월드컵 중동 원정길에 참가해 정상 컨디션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의욕만은 누구보다 앞서고 있다.
무대는 마련됐다.
울산을 응원하는 팬들은 김영광이 지난 해의 몫까지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