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결심’라돈치치,“태극마크다는것은내가꿈꿔왔던목표”

입력 2008-11-27 12: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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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선발은 내가 꿈꿔왔던 목표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출신 용병 라돈치치가 귀화를 결심했다. 라돈치치(25)는 27일 오전 인천문학경기장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으로 귀화해 대표팀까지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004년 인천의 창단 멤버로 입단한 뒤 2005년 13골2도움을 기록했던 라돈치치는 인천이 그해 K-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5시즌 동안 122경기에 출전, 31득점 9도움으로 K-리그 특급 스트라이커로 꼽히고 있는 라돈치치는 한국말로 "한국을 제2의 고향이라 생각하고 있고 가족같이 느껴진다"며 귀화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천 구단은 제2의 집이다. 물론 가족은 한국에 없지만 내 경력면에서도 미래를 위해서도 한국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귀화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만약 라돈치치가 귀화시험을 통과해 한국 국적을 취득하게 되면 지난 2000년 신의손, 2003년 이성남, 2004년 이싸빅에 이어 네 번째 귀화선수가 된다. 귀화시험은 신청서를 제출한 뒤 자격심사를 받고, 4주 뒤 치러지는 필기시험과 구술시험에서 각각 60점 이상을 취득하게 되면 한국인으로서의 새 삶을 시작하게 된다. 자격심사는 거주기간 5년 이상이고, 국내 체류기간 중 범법사실 여부 등에 대한 조회를 받는다. 라돈치치는 "예전에 이싸빅, 이성남을 만난 적이 있다. 한국인이 된다는 것은 좋은 경험이었고 한국에서 더 오랜 시간을 뛸 수 있었다는 조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김치찌개도 좋아하고 된장찌개도 좋아한다"고 밝힌 라돈치치는 "책을 사서 공부도 해봤는데 한국말은 정말 어렵다. 하지만 열심히 공부하면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라돈치치는 귀화에 성공할 경우 국내 프로리그 국내선수로 등록이 가능하며, 본국에서 국가대표 경력이 없어 한국 국가대표로도 선발이 가능하다. 라돈치치는 "대표팀 선발은 내가 꿈꿔왔던 목표를 이루게 되는 것이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날 라돈치치와 자리를 함께한 안종복 인천 유나이티드 사장(55)은 "라돈치치는 가족애도 강하고 한국에 적응력이 좋아 귀화를 설득하게 됐다. 나이도 어리고 가능성이 충분한 선수라고 본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팀 운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라돈치치가 한국 국적을 취득한다면 당분간 한국에서 정착하도록 지원을 해줄 것이고, 귀화 첫 해에는 인천에 남아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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