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우승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경남FC가 시뮬레이션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프로축구 경남은 5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릴 FA컵 4강 고양KB국민은행전(18일)과 결승전(21일)에 대비해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남 박문출 홍보팀장은 "모든 훈련을 4강전 경기 시간인 오전 11시와 결승전 시간인 오후 1시에 맞춰서 진행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경남은 7일 국제대와 연습경기를 오전 11시에 치르고, 11일 연습경기 창원시청전은 오후 1시에 펼치는 등 일정을 치밀하게 계획했다. FA컵 4강 경남-고양KB전은 18일 오전 11시에, 대구FC-포항스틸러스전은 오후 2시에 열린다. 두 경기 승자가 펼칠 결승전 개막 시간은 21일 오후 1시로 예정됐다. 이처럼 경남이 FA컵에 심혈을 기울이는 데는 이유가 따로 있다. FA컵 우승팀은 다음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하기 때문이다. AFC 측은 2009년 AFC챔피언스리그 매 경기 승리팀에게 4만 달러를, 비긴 경우 2만 달러를 지급하고, 이와 별도로 16강 진출 시 5만 달러, 8강 진출 시 8만 달러, 4강 진출 시 12만 달러를 상금으로 내놓기로 약속했다. 우승 상금 150만 달러, 준우승 상금 75만 달러 역시 FA컵 경기를 앞둔 경남 선수들이 강한 의욕을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은 곧 구단 재정의 호전을 의미하는 것이다. 박 팀장은 "선수들도 AFC챔피언스리그 진출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연말이라 FA컵 우승 후 축하행사 장소를 예약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