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수호신´ 마크 크룬(35)이 중간계투로 뛸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2일 요미우리 하라 다쓰노리 감독(50)이 마무리 투수 크룬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크룬은 올해 요미우리 사상 최다인 41세이브를 올리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고질적인 제구력 부재로 인해 ´진땀 세이브´를 올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이에 하라 감독은 "현 시점에서 수호신은 크룬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년에 컨디션이나 상태가 좋지 않으면 중간계투로 배치시킬 수도 있다"고 전했다. 불안한 제구력으로 볼카운트가 몰리게 되면 자연스럽게 주무기 포크볼을 배제한 직구 위주의 피칭이 될 수 밖에 없고, 이는 곧바로 난타를 허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하라 감독은 "니혼햄 파이터즈에서 이적해 온 마이클 나카무라와 올 시즌 신인왕 야마구치 테츠야, 오치 다이스케 등, 강력한 중간계투들이 내년 시즌 더욱 성장을 한다면 크룬을 대신해 마무리로 기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크룬은 2005년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서 데뷔한 뒤 3년간 84세이브를 올렸고, 올해 요미우리로 이적해 커리어 하이인 41세이브를 기록한 강속구 마무리 투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