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영연맹이 곤경에 처한 펠프스를 지원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5일(한국시간) 국제수영연맹(FINA)이 마리화나를 피는 사진이 공개돼 상당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마이클 펠프스(23. 미국)를 지지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FINA는 이날 ´자신의 행동에 공식 사과한 어린 챔피언에게 보내는 감탄과 신뢰´라는 제목으로 펠프스와 관련된 최근의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FINA가 밝힌 공식 입장에는 "공인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이었지만, 마이클 펠프스는 진심으로 사죄했고 다시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임을 약속했다. 앞으로 그는 전세계의 팬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영국의 주간지 ´뉴스 오브 더 월드´는 지난 1일(한국시간) 펠프스가 지난해 11월6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콜롬비아에서 열린 한 대학 파티 장소에서 마리화나를 핀 것으로 의심된다며 현장에서 찍힌 그의 사진을 크게 보도했다.
뉴스 오브 더 월드는 이 기사에서 직접적으로 펠프스가 마리화나를 피웠다고 언급하지 않았지만, 펠프스가 들고 있던 물담배 파이프는 일반적으로 마리화나를 필 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펠프스는 2일 즉각적으로 자신의 부적절한 행동을 시인하며 사과했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선수의 진심이 담긴 사죄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찰청은 펠프스가 마리화나를 피운 혐의에 대해 수사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리치랜드카운티의 보안관인 리온 로트는 펠프스가 자신의 담당 지역에서 마리화나를 피웠다는 것을 입증해 보이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렇듯 수영계 최고 스타인 펠프스가 곤경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FINA는 "펠프스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훌륭한 경기를 펼쳐주길 바란다"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여줬다.
펠프스는 22살에 불과했던 지난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8개의 금메달을 거머쥐면서 자타가 공인한 최고의 수영선수로 올라섰다.
더욱이 어린 나이지만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포함해 3차례의 올림픽에 출전해 총 1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어 1986년 근대올림픽이 시작된 이후 가장 성공적인 업적을 이룬 선수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번 마리화나 흡입파문으로 인해 장애를 딛고 일어선 운동선수라는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