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듀오’앞세운브라질, 이탈리아에 2-0 완승

입력 2009-02-11 08: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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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리아 군단 브라질이 월드컵 우승팀 이탈리아를 격침시켰다. 브라질은 1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친선 경기에서 맨시티 듀오 엘라노(28)와 호비뉴(25)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카를로스 둥가 감독(46)이 지휘한 브라질은 카카(27. AC밀란)가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강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새해 첫 A매치에서 승리를 거뒀다. 반면, 이탈리아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61)은 A매치 32경기 연속 무패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고 있는 호비뉴와 엘라뇨는 이 날 나온 2골을 모두 뽑아내며 둥가 감독에게 값진 승리를 선사했다. 남미와 유럽을 대표하는 두 팀의 맞대결답게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하게 전개됐다. 먼저 분위기를 잡은 팀은 이탈리아였다. 이탈리아는 전반 3분 안드레아 피를로(30. AC밀란)의 침투 패스를 받은 파비오 그로소(32. 올림피크 리옹)의 논스톱 왼발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를 알리는 선심의 깃발이 올라가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는 않았다. 위기를 넘긴 브라질은 특유의 짧은 패스를 앞세워 서서히 흐름을 찾아오기 시작했다. 공세를 이어가던 브라질은 전반 13분 엘라뇨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호비뉴의 패스로 골키퍼와 맞선 엘라뇨는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 팀에 리드를 안겼다. 2년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전에서 골을 뽑아냈던 엘라뇨는 에미레이츠에서의 좋은 기억을 이어가게 됐다. 이 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던 브라질은 호비뉴의 추가골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전반 26분 상대 문전에서 피를로의 공을 가로챈 호비뉴는 현란한 몸놀림으로 수비수 3명을 따돌린 뒤 그대로 왼발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31. 유벤투스)이 뒤늦게 몸을 날려봤지만 이미 손을 통과한 뒤였다. 전반을 0-2로 뒤진 채 마친 이탈리아는 후반 시작과 함께 루카 토니(32. 바이에른 뮌헨)를 투입하며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이탈리아는 후반 19분 토니가 상대 수비 2명의 견제를 뚫고 득점을 올렸지만 이 과정에서 핸들링 반칙이 선언돼 또 다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결국, 브라질은 이탈리아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월드컵 우승팀을 무너뜨렸다. 페레이라 루시우(31. 바이에른 뮌헨)가 중심이 된 브라질 수비진은 골키퍼 훌리우 세자르(30. 인테르 밀란)의 선방까지 이어지면서 남미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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