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생명이 신정자의 맹활약에 국민은행을 꺾고 2위 굳히기에 나섰다. 구리 금호생명은 1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 천안 KB국민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개인통산 최다득점 기록을 갈아치운 신정자의 활약을 앞세워 87-78로 승리했다. 신정자는 26득점 1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해 지난 경기의 부진을 털었고, 김보미도 3점슛 4개 포함 24득점으로 자신의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이언주도 3점슛 5개를 쏟아내는 등 17점을 더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금호생명(21승14패)은 3위 용인 삼성생명과의 승차를 1경기로 벌리고 마지막 8라운드 5경기를 남겼다. 국민은행(9승26패)은 김영옥(20득점 9어시스트)과 변연하(18득점 9어시스트)를 앞세워 강하게 추격했지만, 골 밑을 내주는 바람에 져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금호생명은 경기 초반부터 컨디션이 좋았던 신정자를 앞세워 국민은행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하지만 변연하를 수비하던 조은주가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리자 국민은행은 변연하의 활발한 움직임이 살아났고 추격하기 시작했다. 2쿼터 들어 금호생명이 신정자와 정미란의 득점으로 달아나는 듯 했지만, 기세가 살아난 국민은행은 김영옥의 연이은 3점슛과 장선형의 추가 득점으로 41-40까지 따라붙었다. 3쿼터의 시작은 국민은행이 좋았다. 시작 1분만에 변연하의 역점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들어 처음으로 역전을 허용한 금호생명은 이내 신정자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뒤 일방적인 공격을 쏟아냈다. 이언주의 연속 3점슛과 정미란의 추가득점 등으로 국민은행의 상승세를 꺾은 금호생명은 신정자가 착실히 점수를 더해 65-54로 3쿼터를 마쳤다. 금호생명은 4쿼터 시작과 동시에 김보미와 이언주가 연이어 3점슛을 4개 쏟아내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