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54)이 이란전 경기 내용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지난 11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렸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4차전 이란전(1-1 무승부)을 마치고 13일 오전(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허 감독은 "후반전에 실점 후 공격에 치중하면서 공수 간격이 벌어졌고 그래서 역습을 허용했다"고 후반 상황을 설명했다.
한국은 후반 13분 이란 미드필더 자바드 네쿠남(29. 오사수나)에게 프리킥 선제골을 내줬고, 이후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나 이 와중에서 역습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허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이는 축구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역습을 허용했음에도 이란에 완벽한 찬스를 내준 적은 없었다. 수비수들이 숫자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잘 대처했다"고 말했다.
허 감독의 말대로 한국은 몇 차례 추가골을 내줄 위기를 잘 넘긴 뒤 후반 37분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허 감독은 "적지에서 선수들이 잘 해 줬다. 이기면 좋았겠지만 적지 이란에서 승점을 따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4월1일 서울에서 열리는 최종예선 5차전의 상대 북한에 대해 "수비 위주의 팀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북한은 사실 스피드, 골 결정력, 개인기술이 두루 뛰어난 선수들이 포진한 팀"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인천공항(영종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