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2연패를 노리는 일본의 초호화 타선이 베일을 벗는다. 오는 3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일본 대표팀은 21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경기에 나선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하라 타츠노리 감독(51)은 20일 훈련에 앞서 요미우리전에 나설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파격적인 타선을 예고했던 하라 감독은 톱타자로 아오키 노리치카(27. 야쿠르트)를 내세웠다. 2004년 프로 무대에 첫 선을 보인 아오키는 이듬해 무려 202안타를 치며 최다 안타상을 거머쥐었으며, ´포스트 이치로´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 안타 제조기다. 임창용(33)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아오키는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나카지마 히로유키(27. 세이부)는 아오키와 함께 테이블 세터 역할을 맡았다. 지난 시즌 도루가 2개에 불과할 정도로 발이 빠른 선수는 아니지만 안타 135개와 홈런 20개 등 장타력과 정확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톱타자인 스즈키 이치로(36. 시애틀)와 지난 시즌 타율 3할에 20홈런을 기록한 이나바 아쓰노리(37. 니혼햄), 2년 연속 센트럴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무라타 슈이치(29. 요코하마)가 공포의 클린업트리오를 형성했다. 이승엽(33)의 동료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6. 요미우리)는 평소 익숙한 3번 대신 6번으로 자리를 옮겨 친정팀을 상대하고 ´메이저리그 트리오´ 후쿠도메 코스케(32. 시카고 컵스)와 조지마 켄지(33. 시애틀), 이와무라 아키노리(30. 탬파베이)가 뒤를 받친다. 선발 투수로는 2004아테네올림픽과 1회 WBC, 2008베이징올림픽 등에 출전해 다양한 국제 경험을 쌓은 와다 쓰요시(28. 소프트뱅크)가 등판한다. 한편, 일본의 닛칸스포츠는 "요미우리의 주력 선수들이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혀 이승엽과 일본 대표팀의 맞대결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