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우생순’이변없이두山!

입력 2009-03-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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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변은 없었다. 1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SK핸드볼큰잔치 결승. 여자부 최강 벽산건설은 용인시청을 38-29로 꺾었고, 남자부에서는 두산이 인천도시개발공사(인천도개공)에 28-23으로 승리했다. 두 팀 모두 전승우승. 김온아는 여자부 득점왕, 문필희(이상 벽산건설)는 MVP에 선정됐다. 남자부에서는 윤경신(두산)이 득점왕과 MVP를 독차지 했다. ○ 연인, 부부 수문장 대결 1승1패 벽산건설 GK 오영란과 인천도개공 GK 강일구는 부부사이. 용인시청 GK 이민희와 두산 GK 박찬영은 연인사이다. 결승전에서는 두 커플의 수문장 대결이 관심을 모았다. 결과는 1승1패. 이민희는 여자부 결승에서 벽산건설 김온아가 던진 6개의 7m드로 가운데 4개를 막아내는 신들린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벽산건설은 후반전에서 문필희(9골)·김온아(11골) 쌍포가 터지면서 승리했다. 결국 우승 트로피는 오영란의 차지. 두산 이상섭 감독은 “강일구가 가장 두렵다”고 했다. 두산은 개막전에서 강일구의 선방 때문에 고전하며, 인천도개공에 1점차로 신승했다. 두산은 강일구를 뚫기 위해 비디오 분석까지 마친 상황. 결국 남자부에서는 박찬영이 연인의 아쉬움을 씻으며,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 윤경신 남자부 MVP, 외국인 심판 눈길 “2-3명이 붙어도 안 되더라고요.” 인천도개공 이승재 감독은 윤경신의 플레이에 혀를 내둘렀다. 윤경신(9골)이 던진 공은 두산의 경기 운영이 매끄럽지 않을 때마다 불꽃처럼 솟아올라 골 망을 흔들었다. 윤경신은 독일 분데스리가 8회 득점왕의 위용을 과시하며 13년 만에 참가한 핸드볼 큰잔치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결승전에서는 슬로베니아 출신 심판 2명이 눈길을 끌었다. 대한핸드볼협회 한재우 심판이사는 “국내심판들의 체력소진과 선수들의 국제흐름 적응 때문에 초빙했다”고 밝혔다. 10년 이상 유럽 무대에서 뛴 윤경신은 “휘슬이 잦은 경향은 있지만 그것이 국제적인 추세”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성남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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