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WBC지상파미중계,매우안타깝다”

입력 2009-03-02 13:5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WBC 지상파 중계가 안되는 것은 매우 안타깝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지상파 중계가 되지 않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IB스포츠와 지상파 방송사의 중계권료 협상이 결렬되면서 WBC를 TV를 통해 볼 수 없게 됐다. 한국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는 IB스포츠는 지상파 방송사에 중계권료 300만달러를 요구했지만 지상파 방송사는 130만달러를 제시,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WBC 생중계는 동영상 포털 사이트인 엠군에서만 볼 수 있다. IB스포츠의 자회사인 케이블TV 엑스포츠는 3시간 지연 중계하기 때문에 TV로 생중계를 볼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게다가 엠군에서 WBC 생중계를 유료로 제공하기로 하면서 국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다음 아고라에는 ´IB스포츠는 WBC TV 생중계를 보장하라´는 이슈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KBO는 이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KBO 하일성 총장은 "지상파 중계가 안되는 점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IB스포츠가 메이저리그에서 판권을 사 우리로서는 현재 방법이 없다"고 말한 뒤 "IB스포츠와 KBS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1회 대회에 이어 2회 대회에서도 중계권으로 인한 문제가 생긴 것에 대해 하 총장은 "대책을 마련을 강구하겠지만 현재는 대책이 없다"고 더 많은 팬들이 WBC를 지켜볼 수 없다는 것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KBO의 한 관계자는 "아쉽지만 중계권을 놓고 협상이 안되고 있으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사실 천문학적인 돈을 내고 판권을 산 IB스포츠 측에서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IB스포츠 김정환 부사장은 "시장성을 고려해 적당한 가격을 제시했다고 생각했는데 KBS 쪽에서 난색을 표명했다. 가격은 1회 대회 금액(250만 달러)보다 다소 많다. 하지만 KBS 측과 2배 이상의 이견 차가 있어 어쩔 수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김 부사장은 "MBC와 SBS가 KBS에 위임해 현재 다른 지상파와 협상할 수 있는 창구가 사실상 닫혀있다. 지상파에서 WBC를 보는 것은 힘들어졌고,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는 곳은 사실상 엠군의 유료 중계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