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감독출사표“올시즌을지켜봐달라”

입력 2009-03-04 1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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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을 지켜봐 달라." 프로축구 2009 K-리그가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09 K-리그 공식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기지개를 켰다. 이날 오후 중국 다롄스더와 평가전을 갖는 대전 시티즌의 김호 감독(65)을 비롯해 부산아이파크의 황선홍(41)과 조광래 경남FC(55), 이강조 광주상무 감독(55) 등이 불참한 가운데 행사에 참석한 11개 구단 사령탑들은 각자의 목표를 밝히며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디펜딩챔피언´ 수원삼성의 차범근 감독(56)은 "많은 선수들이 빠져 나가 어려운 시즌이 될 것이다. 하지만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만큼, K-리그의 명예를 지킬 수 있도록 싸울 것"이라고 아시아 정상 등극을 목표로 밝혔다.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FC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57)은 "지난 2년 간 (서울은)많은 발전을 이뤘다. 올 시즌 역시 그같은 흐름이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자신의 생각을 차분히 전했다. 현역 시절 성남일화 소속으로 6번이나 K-리그 정상에 올랐던 신임 신태용 감독(39)는 "K-리그 우승을 목표로 뛰겠다"며 젊은 감독다운 패기를 드러냈다. ´공격축구 전도사´로 지난 시즌 맹위를 떨친 변병주 대구FC 감독은 "우승보다 팬들을 위한 축구를 하겠다. 깡통을 캐딜락으로 만드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며 유머감각을 발휘, 자칫 엄숙히 흘러갈 수 있던 분위기를 바꾸기도 했다. 올해 인천유나이티드 사령탑으로 새롭게 부임한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64)은 "우승은 한 팀밖에 없다. 올해 4강을 목표로 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으며, 김호곤 울산현대 감독은 "울산은 저력을 갖춘 막강한 팀이다. 그에 걸맞은 결실을 맺겠다"고 다짐했다. K-리그 막내구단으로 올 시즌 새롭게 선을 보이는 강원FC의 최순호 감독은 "신생팀답게 K-리그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K-리그 감독들의 출사표이다. ▲ 수원삼성 차범근 감독(56)=2008년 K-리그 우승 이후 팀의 주축 선수들이 많이 빠져 나가 올 시즌은 굉장히 어려운 시즌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가 K-리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싸움을 벌일 것이다. 선수들과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FC서울 세뇰 귀네슈 감독(57)=2007~2008년에 점차 발전하는 모습을 보인 만큼 2009년도 도약의 해가 되기를 바란다. 선수들도 점점 기량을 발전시켜 좋은 경기를 보여주기를 원한다. ▲성남일화 신태용 감독(39)=팬들에게 어필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올 시즌 성남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서 있는 모습은 보이지 않을 것이다. (K-리그)우승을 목표로 선수들과 함께 뛰겠다. ▲울산현대 김호곤 감독(58)= 시즌이 끝난 뒤 팀에 늦게 부임한 탓에 선수영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울산은 항상 저력을 갖춘 막강한 면모를 보이며 매년 상위랭킹을 유지했다.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올 시즌)좋은 결실을 거두도록 노력하겠다. ▲포항스틸러스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42)=어려운 한 시즌이 될 것 같다. 경제가 어려워 많은 선수들이 이적했다. 하지만 포항은 전통있는 팀이기 때문에 모든 대회에서 노력을 바탕으로 최선의 결과를 얻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해 신인 감독들에게 환영인사를 전하며 함께 멋진 K-리그를 만들기를 바란다.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50)=지난 시즌 많은 선수들을 영입해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극적으로 6강에 올랐다. 올 해는 지난 해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초반 시즌, 일정에 신경을 쓸 것이다. (올 시즌 전북을) 정상권에서 싸울 수 있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 ▲인천유나이티드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64)=모든 구단이 (올 시즌)열심히 뛰겠지만 우승은 한 팀이 차지하는 것이다. 인천은 시즌 4강을 목표로 열심히 할 것이다. ▲전남드래곤즈 박항서 감독(50)=올 시즌 선수층이 두꺼워져 선수단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지난 1월 5일부터 동계훈련을 시작해 최근 마친 3주 간의 중국 쿤밍 전지훈련까지 계획대로 잘 마쳤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유나이티드 알툴 베르날데스 감독(56)= 모든 감독들이 우승을 목표로 할 것이다. 하지만 제주는 지난 해보다 더 나은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FC 변병주 감독(48)=많은 팬들의 성원 속에 지난 시즌을 열심히 소화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력누수가 많았다. 우승을 목표로 하지는 않으며, 팬들을 위한 축구를 지속하겠다. 깡통으로 캐딜락을 만드는 일은 지속될 것이다(웃음). ▲강원FC 최순호 감독(47)=신생팀답게 K-리그에 새 바람을 일으키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전체적으로 어려운 시즌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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