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전북감독“이동국,반드시부활한다”

입력 2009-03-04 14: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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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은 반드시 부활한다." 프로축구 2009 K-리그 4강 후보인 전북현대의 최강희 감독이 올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한 이동국(30)의 재기를 확신했다. 최 감독은 4일 오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2009 K-리그 개막 기자회견에 참석, 올 시즌 목표를 밝히며 각오를 다졌다. 지난 해 막판 연승행진을 바탕으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전북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동국을 비롯해 김상식(32), 하대성(24), 진경선(29), 에닝요(24) 등을 영입했다. 최태욱(28), 김형범(25), 루이스(28), 임유환(26), 최철순(22) 등이 버티고 있던 전북은 이들의 가세로 더욱 짜임새 있는 전력을 갖췄다. 전문가들은 지난 2년 간 최 감독 밑에서 4-1-4-1 포메이션을 익힌 전북이 올 시즌 K-리그 우승을 넘볼만한 전력을 가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관건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이동국이 얼마만큼 제 몫을 해주느냐에 달렸다. 지난 시즌 주로 좌우 측면을 통해 공격을 풀어갔던 전북은 올 시즌에도 강력한 허리자원을 앞세운 공격적 전술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초반 조재진(28)의 경우에서도 드러났듯이, 전북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부진은 자칫 전체 팀 공격력 약화로도 연결될 수 있는 약점을 지니고 있다. 지난 해 8월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를 떠나 성남일화에 입단, K-리그로 복귀한 이동국은 부진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13경기에서 2골2도움에 그치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공격수 보강을 원했던 최 감독은 이동국을 영입하는 대가로 유망주 홍진섭(20)을 내주는 결정을 내렸다. 주변에서는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인 이동국을 데려오는 결정에 대해 우려스러운 시선을 보냈지만, 최 감독은 결국 이동국에게 전북의 푸른 유니폼을 입혔다. 이후 최 감독은 이동국과의 면담을 통해 새로운 동기를 부여했고, 훈련장에서 그를 혹독하게 지도했다. 그동안 임유환, 김형범, 최태욱 등 부진에 빠졌던 선수들을 직접 조련해 알짜배기 선수로 만들어냈던 최 감독의 능력이 다시 발휘되기 시작한 것이었다. 겨우내 이동국을 조련한 최 감독은 만족감을 표시하며 그의 재기를 확신했다. 최 감독은 "(이)동국이에게 올 시즌 최소 30경기 이상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약속했다"며 "지난 1월 팀에 합류한 뒤 하루도 쉬지 않고 훈련을 소화해냈다. 선수 본인이 올 시즌 뭔가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동국의 골 감각이 남다르다는 것은 다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선수에게 골에 집착하기보다는 팀에 대한 희생을 강조했다"며 "수비진을 흔드는 큰 동작이 나오지 않으면 예전처럼 ´게으른 천재´라는 오명을 뒤집어 쓸 수밖에 없다. 다행히 이동국 본인도 이 점을 수긍하고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이동국이 올 시즌 잘 해내주리라는 믿음이 없었다면 애초에 전북으로 불러들이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가 이번 시즌 반드시 부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 감독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그동안 전력보강을 충실히 마쳤고 훈련도 만족스럽게 진행했다. 정상권에서 싸울 수 있는 팀을 만들 것이며, 올 시즌 최소 4강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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