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마케팅지자체가뛴다]“600억규모스포츠타운내년완공”

입력 2009-03-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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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지방자치단체들이 스포츠마케팅에 주목하고 있다. 세계적인 불황으로 경제가 침체된 가운데 스포츠마케팅이 지자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뿐만 아니라 투자와 소비를 촉진,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자체 차원의 스포츠마케팅은 이벤트 유치를 통한 직접적인 마케팅과 스포츠 스타를 보유함으로써 가질 수 있는 간접적인 마케팅 등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스포츠동아는 지자체의 이 같은 스포츠마케팅을 점검해보는 연중시리즈 ‘이젠 스포츠마케팅! 지자체가 뛴다!’를 마련했고, 그 두 번째 도시로 전남 나주시를 찾았다. 지난해 제89회 전국체전을 비롯한 17개 대회를 개최한 나주시는 연인원 11만여명의 외지인이 찾아와 121억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했다. 사이클과 사격 두 종목을 전략 종목으로 선택, 전국규모의 대회를 연이어 유치하며 ‘스포츠 메카’로 거듭나고 있는 나주시는 이번 4월에는 영산강을 배경으로 한 마라톤과 자전거대회를 개최하는 등 시·군단위 지자체 중에서 스포츠마케팅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모범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스포츠에 대한 과감한 지원과 육성을 계속하고 있는 나주시는 전문체육인과 생활체육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나주종합스포츠타운도 한창 건설 중에 있다. 나주종합스포츠타운은 600억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앞으로 국제대회도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스포츠마케팅 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영산강 시대를 개척, 나주 발전을 앞당기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신정훈(45) 나주시장에게 스포츠마케팅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행복을 만드는 나주’를 만들기 위해 나주시는 스포츠를 지역 발전과 연계시키고 있고, 그 결과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활발한 스포츠마케팅을 펼치는 도시로 손꼽히고 있다. 서른한살이던 1995년 전남도의회 의원에 당선되며 본격적으로 시민 복지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신 시장은 2002년 무소속 농민 후보로 민선 제3대 나주시장에 당선된 뒤 2006년 연임에 성공했다. 나주는 물론 앞으로 호남 지역을 대표할 지도자로 촉망받고 있는 그를 나주시청에서 만나 ‘나주와 스포츠마케팅’이란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나주시는 사이클, 사격 등을 이용한 성공적인 스포츠마케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받고 있는데요. 프로 종목이 아닌 아마추어 종목에 주목하게 된 특별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우리시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영산강, 금성산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각종 스포츠 경기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들 스포츠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스포츠마케팅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전문체육인이 참여하는 사이클과 사격대회를 매년 2-3회 개최하고 있으며, 각종 동호인 생활체육대회도 꾸준히 열고 있습니다. 덕분에 전국의 많은 체육인이 나주를 찾으면서 스포츠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스포츠가 지역 이미지 개선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우리시와 전남도는 지역정서와 밀접한 관계가 있고 타지역과 차별화될 수 있는 시설로 사이클과 사격 종목을 착안, 일찌감치 전문체육시설을 갖추는 등 준비를 해왔습니다. 지역내 선수를 발굴해서 육성하기 위해 우리시에서는 1991년 나주시청 사이클팀을 창단했고, 지역내 중·고등학교에도 사이클과 사격팀을 창단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4월에는 영산강마라톤과 자전거대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지역축제와 연계돼 기대가 큰데요. 이번 행사의 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 “50만평의 유채꽃이 피어 있는 영산강변에서 영산강마라톤대회가 4월 12일에, 자전거대회가 4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개최됩니다. 행사기간에는 나주의 대표 토속음식인 홍어를 주제로 하는 영산포 홍어축제가 4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옛 영산포구에서 열립니다. 이번 행사는 영산강에 꽃 피어온 나주의 역사문화를 느끼고,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거리를 맛볼 수 있는 명품 행사가 될 것으로 자신합니다.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오실 텐데 나주시는 손님 접대에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마라톤과 자전거대회가 열릴 4월은 하얀 배꽃과 청보리, 야생화가 만발하는 시기입니다. 나주에 오시면 곳곳에 풍성한 볼거리가 있어 좋은 추억을 안고 가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전국 규모 대회 개최 등 다양한 스포츠행사 유치 뿐만 아니라 일반시민들의 생활체육에도 큰 관심을 갖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나주종합스포츠타운 건설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우리시는 시민에게 건강과 다양한 문화 혜택을 제공하고 전문체육인과 생활체육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인 나주종합스포츠타운을 나주역 인근에 600억원을 투입, 조성하고 있습니다. 우리시는 전국 시단위로는 드물게 그동안 공설운동장과 수영장이 없었는데, 종합스포츠타운이 완공되면 이같은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습니다. 지난해는 1차로 인라인롤러경기장이 완공돼 제89회 전국체육대회가 열렸습니다. 2010년도에는 종합운동장과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웨이트트레이닝센터, 배드민턴경기장 등 생활체육공원 조성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나주종합스포츠타운 조성이 완료되면 상시 훈련이 가능하고 교통이 편리해 각 종목의 여러 팀들이 전국에서 몰려올 것으로 자신합니다. 당연히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전거테마파크도 조성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우리시는 일찌감치 자전거도시를 만들고자 호남선 철도폐선부지, 송월동에서 구진포구간 까지 약 4km에 이르는 자전거도로를 신설하는 등 자전거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금년 상반기 중에 완료될 예정인데 자전거도로는 사이클경기장, 영산강, 금성산 등과 연계돼 있습니다. 특히 인라인도로와 산책로, 분수대 등이 조성되어 시민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생활체육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주시 스포츠마케팅이 앞으로 어떻게 더 발전할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나주시의 스포츠마케팅은 기존 시설을 활용한 전문체육종목 중심으로 추진돼 왔습니다. 앞으로는 전문체육종목의 국제대회 개최는 물론이고 나주스포츠타운, 자전거테마파크, 이명박 정부에서 조성할 생태공원 등과 연계된 다양한 레저스포츠 종목도 개최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우리시는 호남 제일의 스포츠도시로서 자리매김하고, 영산강의 옛 영화를 되살려 빛가람 혁신도시와 함께 새로운 영산강시대를 힘차게 열어갈 예정입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신정훈(45) 나주시장은? ▲1964년 전남 나주시 왕곡면 출생 ▲광주 인성고·고려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1985년 서울 미문화원 점거농성투쟁 고려대 대표로 주도(징역 3년 선고) ▲1989년 수세강제징수저지투쟁으로 부인 주향득씨와 함께 구속(징역 10개월 선고) ▲1995·1998년 무소속 농민후보로 제5·6대 전남도의회 의원 당선 ▲2002·2006년 무소속 농민후보로 민선 제3·4대 나주시장 당선 ▲전남사이클연맹 부회장(현) ▲자치분권전국연대 상임대표(현) 나주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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