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아스감독“경고가많아앞으로어렵게됐다”

입력 2009-03-07 18: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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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개막전 승리의 기쁨보다 개막전부터 많은 경고를 받은 선수들을 걱정했다.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포항스틸러스는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2009 K-리그 개막전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스테보가 전반 37분에 골을 성공한 뒤 과도한 세리머니로 경고를 받아 수적 열세에 놓인 상황에서도 포항은 후반 효율적인 역습으로 데닐손이 1골을 추가, 완벽한 승리를 이끌어냈다. 경기를 마친 뒤 파리아스 감독은 "복잡하고 머리 아픈 경기였다"며 "상대보다 우리가 효과적으로 수비를 잘 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파리아스 감독은 "선수층이 엷은 상황에서 경고를 받아 퇴장까지 당하면서 남은 경기에 큰 어려움이 생겼다"며 승리의 기쁨보다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걱정을 토로했다. 실제 이날 경기에는 총 6개의 경고(수원 1, 포항 5)가 나왔다. 스테보는 전반 25분과 37분에 각각 경고를 받아 개막전 퇴장의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리아스 감독은 이날 승리로 부임 이후 5번의 개막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는 기록을 이어갔다. ´개막전에 특별한 준비를 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특별한 준비는 없고 주어진 시간에 준비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 스테보가 퇴장한 후에 선수들이 지친 모습을 안보였다. 체력적인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답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수원 서포터를 향한 세리머니로 퇴장당한 스테보에 대해서도 "선수가 원정경기에서 골을 넣었으면 멀리서 응원 온 포항 서포터 앞에서 세리머니를 해야지 왜 상대 서포터에게 했는지 물어봐야겠다"며 "이유를 들어보고 벌금을 줘야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6번째 경기만에 처음으로 개막전에서 패한 차범근 감독은 "꼭 이기고 싶은 경기였는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줘 미안하다"며 "선수들이 스스로에 대한 신뢰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경기에서 보지 못했던 실수들이 많았다"고 밝힌 차 감독은 "오늘의 경험이 선수들에게 좋은 교훈이 될 것"이라며 이 날의 패배를 위로했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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