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박항서감독에징계…‘천수관리못한죄’벌금100만원

입력 2009-03-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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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50) 전남 감독이 구단으로부터 ‘벌금 100만원+주의 조치’ 징계를 받았다. 전남 구단은 11일 “7일 서울전에서 부심을 향해 주먹감자 행위를 해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이천수건과 관련해 박항서 감독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판단해 주의와 함께 100만원의 벌과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감독 역시 “어떤 징계라도 달게 받겠다”며 수용 의사를 표시했다. 거액의 연봉과 임대료, 그리고 여러 차례 물의를 빚은 것을 이유로 구단이 이천수 영입을 미루고 있을 때 박 감독은 스스로 책임을 지겠다며 강력하게 영입을 추진했다. 당초 박 감독은 이천수의 벌금 600만원을 대신 내는 방식으로 도의적인 책임을 지려 했지만 구단 측에서 “그건 선수의 몫이다”며 허락하지 않았다. 전남은 이천수에 대한 구단 자체 징계는 더 이상 내리지 않는 선에서 이번 일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한편, 전남은 이천수 파문과 개막전 1-6 대패가 맞물려 침통해진 팀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0일 오후 임원들과 코치진이 함께 식사를 하며 ‘지난 일은 모두 털어버리자’고 약속했고, 박 감독을 제외한 하석주 수석코치, 김봉수 코치, 김도근 코치, 노상래 코치 등 코칭스태프 전원이 머리를 짧게 깎아 결의를 다졌다. 11일 오후 훈련 후에는 프런트와 선수단 전원이 족구 대회를 하는 등 단합대회를 가지기도 했다. 김영훈 전남 단장은 “이제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액땜을 했다고 생각하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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