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홈런군단쿠바-멕시코강타선‘경계령’

입력 2009-03-12 1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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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투수진 난조를 보인 한국이 쿠바와 멕시코의 강타선을 막아낼 수 있을까? 한국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연습경기에서 김광현(21. SK)이 2⅔이닝 5안타 3실점하는 등 투수진이 부진해 4-10으로 패했다. 한국이 샌디에이고에 패하는 동안 멕시코는 13안타를 몰아치며 호주 타선을 맹폭, 16-1로 승리하며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A조 1위로 2라운드에 진출한 한국의 상대는 멕시코와 쿠바로 좁혀지게 됐다. 멕시코와 쿠바 중 13일 순위 결정전에서 패하는 팀이 한국과 2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멕시코와 쿠바는 1라운드에서 불방망이를 자랑했다. ´아마 최강´임을 자부하는 쿠바는 2경기를 치르는 동안 8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13점을 올렸다. 지난 9일 쿠바는 약체 남아공을 상대로 6개의 홈런을 작렬하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고, 지난 11일 호주와의 승자전에서는 2개의 홈런을 날렸다. 쿠바에서 특히 조심해야 할 타자는 베이징올림픽에서도 활약했던 프레데릭 세페다다. 지난 9일 연타석 홈런을 날린 세페다는 2경기에서 7타수 4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대표 4번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은 아직 8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부진하지만 요에니스 세스페데스가 8타수 4안타 2홈런 2타점으로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6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과 엑도르 올리베라(7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등도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지난 9일 호주에 통한의 8회 콜드패를 당했던 멕시코도 만만치 않은 강타선을 뽐내고 있다. 멕시코는 현재까지 치른 3경기에서 9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37점을 뽑아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멕시코의 아드리안 곤잘레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스캇 헤어스턴, 호르헤 칸투(플로리다 말린스)의 방망이가 특히 무섭다. 곤잘레스는 3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포함해 12타수 5안타 7타점을 기록하며 멕시코 타선을 이끌었다. 헤어스턴도 9타수 4안타(1홈런)로 3타점을 책임졌고, 칸투는 14타수 6안타(1홈런) 5타점으로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한국 투수들을 상대해본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선수 카림 가르시아도 요주의 인물이다. 지난 10일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로 주춤했던 가르시아는 12일 열린 호주와의 패자부활 2차전에서는 홈런 2방을 포함, 4타수 4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멕시코와 쿠바는 팀 홈런수에서 12일 현재 1,2위에 올라있다. 특히 멕시코는 팀 타율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2라운드 첫 번째와 두 번째 경기에서 멕시코, 쿠바와 각각 만나야 한다. 첫 경기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4강으로 가기 위해서는 멕시코와 쿠바라는 산을 넘어서야 한다. 샌디에이고와의 연습경기에서 우려를 자아낸 한국 투수진은 멕시코, 쿠바의 강타선 봉쇄를 새로운 과제로 떠안게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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