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박지성“패배잊고꾸준한모습보여주겠다”

입력 2009-03-15 09: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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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산소탱크´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프리미어리그 2연패를 향한 열정을 드러냈다. 박지성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4일 오후 9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2008~2009 29라운드에서 1-4로 패했다. 지난 2005년 맨유 입단 이후 처음으로 리버풀전 선발로 나선 박지성은 전반 21분에 페널티킥을 유도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의 선제골을 돕는 등, 73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러나 맨유는 전반 27분과 42분 각각 페르난도 토레스(25), 스티븐 제라드(29)에게 실점해 전반전을 1-2로 마쳤다. 후반 31분에는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28)가 퇴장당하는 악재가 겹친 맨유는 그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파비오 아우렐리오(30), 안드레아 도세나(28)에게 추가골을 내줘 1-4 완패의 수모를 당했다. 경기를 마친 박지성은 맨유 홈페이지(www.manutd.kr)와의 인터뷰를 통해 "상당히 좋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며 패배를 아쉬워 했다. 맨유는 20승5무3패로 여전히 선두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지만 이날 패배로 2위 리버풀(17승10무2패)과의 승점 차가 4점으로 좁혀지며 불안하게 선두를 지키게 됐다. 박지성은 "리그가 다 끝난 것도 아니고, 아직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만큼 남은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꾸준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열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전체적으로 우리 팀이 다른 경기와 다르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 리버풀에 덜미를 잡힌 요인이다"며 패배 원인을 분석했다. 올시즌 쿼드러플(칼링컵, FA컵,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동시 석권)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맨유에 있어 이번 리버풀전은 선두경쟁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박지성은 "다행히 주중에 경기가 없고 주말에 경기가 있어,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오늘 경기를 잊고 충분히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확신했다. 지난해 9월14일 맨유와의 정규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둔 리버풀은 이날 다시 한 번 맨유를 꺾어 첼시(17승7무4패)를 제치고 2위로 뛰어올랐다. 박지성은 이날 상대한 리버풀에 대해 "조직력이 갖춰진 팀이고 주중 열린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 주말까지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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